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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SDI, 작년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올해 EV 성장 지속 ‘자신’

윤상호
- 2021년 매출액 13조5532억원 영업익 1조676억원
- 헝가리 제2공장 증설·미국 공장 신설 추진
- EV 배터리, 매출 20% 젠5 차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SDI가 작년 4분기 전기차(EV) 배터리 흑자를 유지했다. 2021년 처음으로 EV 배터리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연간 최대 기록이다. 삼성SDI 사업 의지에 대한 우려 불식에도 나섰다.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의지를 표명했다. 전자재료 사업 성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배당 정책도 강화했다.

27일 삼성SDI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삼성SDI는 작년 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8159억원과 2657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9%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8.9%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7.9% 늘었다.

2021년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13조553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6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20.0%와 59.0% 상승했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3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에 올라섰다.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김종성 부사장은 “2021년은 중대형 전지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2년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라며 “EV 배터리는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 헝가리 제2공장 증설과 미국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미국 공장 신설 관련 공식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국은 2025년부터 미국에서 생산치 않은 EV 배터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에 공장이 없으면 미국 판매 EV에 배터리 공급을 할 수 없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세계서 경쟁을 하려면 미국 시장을 놓치면 안 된다.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어렵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자체 공장을 비롯 자동차 제조사와 합작사(JV)를 설립 각각 100기가와트시(GWh)가 넘는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했다. 하지만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작년 10월 23GWh 규모 JV 설립 발표 이외 소식이 없었다.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부사장은 “스텔란티스와는 2025년 양산이 목표다. 본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고객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EV배터리 돌파구는 젠5(Gen5)배터리와 원형전지다. 젠5는 니켈 비중을 높여 효율을 개선한 제품이다. 원형전지는 제품을 규격화 해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손 부사장은 “젠5 배터리 비중은 올해 전체 EV전지 매출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매출과 손익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마케팅 이재영 부사장은 “EV용 원형전지는 작년 2분기 공급을 시작해 올해 고객사 추가가 예정돼 있다”라며 “올해 원형전지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실적을 예고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성장세다.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김치진 상무는 “편광필름은 액정표시장치(LCD) 판가하락과 국내 제조사 생산능력(캐파) 축소에도 불구 전년수준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전년대비 20%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SDI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했다.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주당 105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여기에 연간 현금흐름 5~10%를 추가 배당할 계획이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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