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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D, OLED 수익 창출 본격화…올해 TV 출하량, 전년비 20%↑ 목표

김도현
- TV 시장 역성장 불구 OLED TV 판매 60%↑
- IT용 LCD 판가 하락 폭 TV용 대비 크지 않을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성장세를 유지했다. 연간으로는 약 10년 만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정보기술(IT) 위주로 전환한 선제 대응이 빛을 발했다. 올해는 중소형 OLED 투자가 본격화한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8065억원과 4764억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1.9%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0% 전년동기대비 29.7% 하락했다.

이 기간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 2012년 4분기 매출(8조7426억원)을 넘어섰다. 대형 OLED 흑자전환이 가장 큰 이유다. 영업이익의 경우 임직원 성과급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축소했다. 구체적인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8780억원, 2조2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3% 상승, 흑자전환이다. 매출도 창사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영업이익은 역대 2번째로 2조원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흑자를 나타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 국면 지속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했음에도 핵심 전략 과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OLED 성과 창출 단계에 진입한 것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장은 10% 역성장했다. 반면 OLED TV 판매는 60% 늘은 것으로 추산된다. 김 CFO는 “하이엔드 TV 분야에서 OLED 비중이 전년대비 30% 성장했다. 4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30%를 상회했다”면서 “올해 패널 출하량도 연간 20% 이상 성장이 목표다. 전략거래선 관계 강화를 통해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을 독점했다. 올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세한다. 양사는 각각 화이트(W)OLED와 퀀텀닷(QD)-OLED를 내세운다.

LG디스플레이 이태종 담당은 “경쟁사 OLED 출시는 OLED 대세화 차원에서 환영한다. 다만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가 불가하다”며 “(LG디스플레이는) 10년 이상 경험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고객 기반 등을 확보했다.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초기 월 3만장 체제로 양산된다. 55인치 및 65인치 TV로 환산하면 연간 100만대 내외다. 올해 1000만대까지 확대하는 LG디스플레이와는 차이가 크다.

최근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WOLED를 일부 채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김 CFO는 “우리 회사만의 사정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힘들다. 기존 고객 위주로 하되 새 고객이 추가되면 긍정적”이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사업도 키운다. 플라스틱(P) 기판의 POLED를 내세운다. 최근 2~3년 동안 매년 애플 수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2020년 2000만대에서 2021년 5000만대까지 확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예고한 대로 올해 POLED 투자가 본격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3월까지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장비 투자를 시작했다.

LCD 부문은 판가 하락 여파가 불가피했다. OLED 상승세로 전체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막은 점이 위안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IT용 LCD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했다.

LG디스플레이 이기영 담당은 “IT용 판가 변동은 TV 대비 1분기 늦게 시작된다. 현재 흐름은 저가 제품 위주로 하락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회사 주력인 하이엔드 제품 가격은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으나 IT용 분야는 변화가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권재영 상무는 “규제 완화로 외부활동 증가하면서 B2C 수요는 점진 감소가 예상되나 B2B의 경우 사무실 복귀, 경제 회복 등으로 점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신성장동력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라인업 다양화로 수요 대응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 손기환 담당은 “자동차 시장 내 매출과 기술 측면에서 리더십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세그먼트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한 환경 최적화된 이중 구조(탠덤) OLED ▲디자인 중심 프리미엄 POLED ▲고화질 위주 ATO(Advance Thin OLED) ▲가성비 좋은 인셀터치 기반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 등이 대상이다.

LG디스플레이 김희연 전무는 “최근 시장은 융복합 국면이다. 우리가 보는 기회 영역은 기존 WOLED 기반 TV는 물론 게이밍 IT 부분, 투명 OLED 통한 모빌리티 시장 진입이다. 이는 ASP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 측면에서는 2024년 양산 시작되는 POLED 신공장 위주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21년 LG디스플레이 설비투자액(CAPEX)는 3조2000억원이다. 올해는 POLED 투자 등이 포함되면서 지난해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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