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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이어 배민도 ‘단건배달’ 요금제 개편

이안나

- 새 요금제, 3월22일 서울·경기·인천부터 순차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도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에 적용하던 수수료·배달비 프로모션을 종료한다. 그간 가맹점주들에게 적용되던 건당 1000원 고정 중개이용료는 사라지고 가게 상황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28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가맹점주들이 이용하는 ‘배민 사장님 광장’사이트에 ‘배민1’ 중개수수료 개편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배민1 요금제는 ▲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 3가지로 분류된다. 결제정산수수료는 3%로 모두 동일하지만 사업자매출 규모에 따라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될 수 있다.

기본형은 중개이용료 6.8%다. 점주가 지불하는 배달비는 0~6000원 중 직접 설정이 가능하다. 절약형은 주문금액에 따라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배달비가 달라지는 구조다. 가령 주문금액이 5000원~1만2000원 미만일 때 고객 배달팁 3900원, 점주 부담 배달비는 900원이다. 반면 주문금액 3만원 이상일 때는 점주만 2900원 배달료를 부담한다. 대신 중개이용료는 15%다.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통합해 수익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형 요금제는 27% 이용료가 부과된다. 점주가 추가 지불하는 배달비는 없고 4월부터 신청할 수 있다.
개편 요금제는 오는 3월22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 배민1 가맹점주들을 시작으로 순차 적용된다. 이외 지역 배민1 가입자는 별도 연장 종료 공지 전까지 기존 30일 단위 프로모션 요금제(중개이용료 1000원+배달비5000원)가 적용된다.

배달의민족은 일반형 기준 중개이용료 6.8%로 업계 최저 수준을 강조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 확보가 시급해 출혈경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점주 및 자영업자들에게 단건배달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수수료 정상화는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기존 12%에서 6.8%로 중개이용료를 절반 가까이 인하했다.

배달의민족은 “프로모션가로 계속 단건배달을 운영하다간 이 서비스 자체를 제공하기 어렵게 되는 상황이었기에 수수료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단건배달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으면서 점주들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수료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즉 이번 단건배달 요금제 개편으로 배민이 수익구조를 전환하기엔 어렵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배민과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업체들이 단건배달 비용을 현실화해 서비스가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쿠팡이츠가 가맹점주 대상으로 4가지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하며 먼저 서울·경기 중심으로 프로모션 종료를 알린 바 있다. 쿠팡이츠는 ‘수수료 일반형’ 기준 중개이용료를 9.8%, 점주 부담 배달비를 1764~54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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