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빅데이터 녹록치 않네", 현대글로비스 공급계약 해지에 라온피플 주가 하락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머신비전 기업인 라온피플이 현대글로비스와 계약 해지로 된서리를 맞았다.
7일 라온피플 주가는 장중 한때 1만3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이날 라온피플은 카카오VX와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63억원 가량의 골프센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지난 3거래일간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원인으로 현대글로비스와의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보다 큰 충격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날 장 전 현대글로비스와 체결한 15억1000만원 규모 차량외관검사 장치(머신비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에 타격을 줬다. 현대글로비스와의 계약이 대기업과 좋은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받았는데 결국 무산된 셈이다.
해지금액은 2019년 매출액 4.9% 규모다. 계약 해지 이유로 라온피플은 현대글로비스가 계약서상 테스트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는 설명이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와 계약은 라온피플이 부담을 앉고 진행한 측면이 있다. 그동안 회사는 반도체나 작은 제품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건의 자동차의 경우 규모가 크다보니 데이터가 쌓이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었다. 데이터 확보가 충분히 되면 검사 실적이 좋아지지만, 생각했던 기간에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가 쌓이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만족할 만한 검사율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새로운 분야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만족할 만한 머신비전 신뢰율이 나오지 못했다는 얘기다.
당초 양사의 계약기간은 지난해 3월 5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였지만 공급계약 해지로 후속사업에 대한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한편 라온피플은 현대글로비스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라온피플은 계약금 총액에서 70%인 10억57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급받았지만, 지급받은 계약금 중도금 전액 반환을 요청받으면서다.
이와 관련 현대글로비스 측은 "라온피플 측이 공시한 사항대로 계약해지가 이뤄졌다"며 "법적 대응 관련해서는 현대글로비스가 따로 언급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27% 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라온피플은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소폭 매수세에 강보합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오후 라온피플 주가는 오전에 비해 하락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약세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은 1억3000만원 가량, 기관도 900만원 가량을 담았다. 반면 개인은 1억 4000만원 가량을 팔았다. 1월 첫 거래일부터 전 거래일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개인은 1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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