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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①] 2021년 나란히 성장한 ‘클라우드 빅3’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이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빅3’라 불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나란히 클라우드 부문서 큰 매출 상승을 거뒀습니다.

AWS는 다소 부진했던 아마존의 실적을 책임졌습니다. 아마존은 2021년 매출액 4698억달러, 영업이익 248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AWS는 매출의 13.2%인 622억달러, 영업이익의 74.4%인 185억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AWS의 2021년 매출 성장률은 39.5%입니다. 전 세계 클라우드 1위 사업자가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다른 기업이 AWS로부터 선두를 탈환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MS는 AWS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MS의 2021년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2%가량 성장한 8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MS의 회계연도는 7월부터 6월까지이기에 2021년 사업 성과는 2021년 3·4분기와 2022년 1·2분기를 합한 수치입니다.

MS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단순 매출 규모는 AWS보다도 높습니다. 다만 이는 애저(Azure)뿐만 오피스365와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MS의 전통적인 사업 영역 매출도 일부 포함된 수치입니다. 대다수의 통계에서는 AWS와 MS를 각각 1·2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도 2021년 클라우드 부문서 전년대비 47%가량 성장한 매출 192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3개 기업 중 가장 높습니다.

큰 사업적 성공을 거둔 클라우드 빅3이지만 마냥 웃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1위 사업자인 AWS의 경우 최근 잦은 서비스 장애에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만 3번의 장애가 발생한 데 더해 2월 6일 오후 8시 30분경에는 서울 리전에서도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인기 게임 및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마비됐습니다.

클라우드 장애로 서비스 가용성에 차질이 생기자 기업들 사이에서는 특정 사업자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중입니다. 멀티 클라우드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AWS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MS와 구글은 AWS의 장애, 멀티 클라우드의 확산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MS는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며 ‘2위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1·2위 기업과 격차가 큰 데다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2021년 구글 클라우드 사업의 영업이익은 –31억달러입니다. 2020년 적자율 42.9%에 비해 2021년에는 16.1%가량으로 개선됐습니다. AWS와 MS가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두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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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또 터졌다··· 요기요·배민·오딘·펨코 등 대규모 장애 발생=한국시간 8시 32분부터 8시 54분까지 AWS 서울 리전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22분가량 이어진 장애로 AWS 서버를 이용하는 기업 서비스 다수가 먹통이 됐다.

해당 장애로 인해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요기요’를 비롯해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오딘’, ‘라스트오리진’, ‘에픽세븐’나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됐다. AWS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구글, 시리즈 A 투자 유치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사용료 1억2000만원 지원=구글 클라우드가 비즈니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 프로그램(Google for Startups Cloud Program)’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 구글 클라우드 첫해 사용료를 최대 10만달러까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무료로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프로그램 2년차에는 사용료의 20%를 최대 10만달러 크레딧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킨드릴코리아-아이앤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사업협력=킨드릴코리아와 클라우드 관리 포털 기업 아이엔소프트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엔소프트는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 운영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다. 클라우드 관리 포털 및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컨테이너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양사는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협력해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 이투스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에 클라우드 적용=KT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 KTDS와 함께 온·오프라인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엘리펀’ 서비스에 자사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KT 클라우드 플랫폼과 함께 KTDS가 보유한 업무프로세스자동화 로봇 ‘앤트봇’,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AI센트로’ 기술을 결합해 챗봇 상담, AI 예측·추천이 가능하다. ‘원백업’ 기술을 적용해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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