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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컴투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컴투버스에 올인

왕진화
-올해 1분기 내 ‘서머너즈워:클로니클’ 출시 목표
-컴투버스, 전 분야 서비스 제공 목표로…“30여개 업체와 논의 중”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가 지난해 여름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 활약과 기존 게임 서비스 안정화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경신했다.

블록체인 신사업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컴투스는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이를 발판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및 C2X 플랫폼 강화에 올해 더욱 집중하며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5560억원, 영업이익 527억원, 당기순이익 12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2%, 62.4% 늘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서머너즈워 브랜드 타이틀 글로벌 성과와 야구 라인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연결 종속회사 ‘위지윅스튜디오’ 편입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8% 줄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인력 강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분기 최대인 1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3.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6%, 전년 동기 대비 5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전분기보다는 60.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896억원, 국내 83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핵심 게임들이 안정화되면서 해외 매출 일정 비중을 유지했고, 특히 위지윅스튜디오 미디어매출 반영으로 국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연결 종속회사 편입에 따라 인력이 증가하고 관련 외주용역비 반영으로 영업비용도 늘었다.

컴투스는 웹(Web) 3.0의 가치에 중심을 둔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기반의 C2X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또, 현실과 가상을 잇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컴투버스(Com2Verse)’를 오픈하는 등 미래 디지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그룹이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C2X 플랫폼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세계의 다양한 게임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대규모 오픈 생태계로 조성돼, 글로벌 게임 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대작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을 비롯해 ‘서머너즈워:백년전쟁’, ‘낚시의신:크루’, ‘골프스타:챔피언쉽’, ‘거상M징비록’ 등 9종의 게임이 C2X 플랫폼에 합류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생태계 확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은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주환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본적으로 구상했던 콘텐츠 및 블록체인 결합 게임 시스템, 던전 같은 부분까지 현재 개발은 완료돼 있는 상황이고,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도화 및 안정화에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중 출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컴투버스’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비롯해 전 사업별 파트너들과 연계한 생활·엔터테인먼트·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라이프 플랫폼(Next Life Platform)’으로 설계된다.

이경일 컴투스 메타버스 총괄은 “음료, 패션, 교육, 헬스케어, 여행, 의료, 교육, 공공 서비스, 통신, 커머스, 유아,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업체와 논의 중”이라며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에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상오피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여러 서비스들이 순차적으로 오픈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컴투버스 자산을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화하고, 토큰 이코노미 시스템으로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메타노믹스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컴투스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좀 앞서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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