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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②] 커지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업계 준비 만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약 3조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SaaS 등 클라우드와 연관된 애플리케이션 보다는 순수 인프라 클라우드 차원에서의 업계 추산으로 보입니다.

NHN 백도민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지난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작년 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약 3조3000억원가량으로 관측했습니다. 반면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컨퍼런스 콜애서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 규모는 올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순수 인프라 시장과 이로 인한 파생 시장까지 아우른다고 하면 넓은 의미에서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지난해 9월 발표된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21조원으로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가팔라 보입니다.

이 중 순수 클라우드 인프라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해 시장 중 90%가 퍼블릭 클라우드, 10%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30%가량 성장한 4~5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 공공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클라우드 업계 모두가 올해 공공 클라우드에 대한 시장 공략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행정안전부 주도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약 2400억원의 예산이 잡혀있는데 이처럼 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을 비롯해 지자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전략 및 사업 수주 소식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같이 기업 디지털 전환 사업을 잡기 위한 클라우드 기업의 관련 조직 확충 소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LG CNS, AWS와 손잡고 미래 클라우드 사업 나선다=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 7일 고객사의 ‘AM(Application Modernization,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영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CA, 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LG CNS는 본 사업을 위한 전담조직 ‘클라우드네이티브론치(Launch)센터’를 신설했다. 서비스 기획,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UX(사용자 경험), AWS 전문 기술 파트 등 다양한 조직에서 최정예 클라우드 전문가 약 150명을 선발해 신규 조직에 투입했다. LG CNS는 기존에 운영하던 AM 기술 전문 조직 ‘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빌드센터’와 함께 약 300명에 달하는 고객 클라우드 서비스 전담 조직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LG CNS는 올 초, 클라우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클라우드사업부로 격상하고, 1000여 명 이상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이노그리드, 대구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완료=이노그리드는 대구시의 차세대 운영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총 54억원의 예산을 들여 행정정보시스템 운영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D클라우드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매년 10여개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결과 2021년 연말 기준 97개에 달하는 업무가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레드햇이 보유한 솔루션과 연계·협업을 통해 IaaS, PaaS,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을 아우르는 풀스택-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으로 대구시는 향후 신규 구축하는 정보기술(IT) 시스템 모두를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이노그리드 측 설명이다.

◆NHN, 담양군의회 회의록시스템 클라우드 이전=NHN은 전라남도 담양군의회 회의록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회로는 최초의 클라우드 도입 사례다.

NHN은 담양군의회에서 회의록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정보기술의 서비스를 NHN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NHN의 지역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MSP) 파트너이자, 정보기술 업체인 인정보기술과의 기술협력 및 협업으로 진행됐다.

◆[컨콜] NHN 클라우드, 매출 늘었지만 적자 지속··· 2022년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NHN의 2021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정부 주도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2022년 하반기 흑자로 전환한다는 포부다.

클라우드 및 협업툴 ‘두레이’의 기술 부문의 성장이 특히 가파르다. NHN의 2021년 기술 부문 연간 매출액은 2196억원으로 전년대비 65.4%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은 정부 공공 클라우드 전환 1, 2차 사업 수주 및 NHN테코러스의 성장 덕분이라는 것이 NHN의 설명이다. NHN테코러스는 일본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을 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MSP)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4월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 개소=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부산시와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지역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멤버십 프로그램(디지털 전환 컨설팅, 상용화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무료 크레딧 지원 등) ▲클라우드 정기 교육, 부산 지역 대학생 대상 멘토링, 체험형 인턴십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및 전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디지털 전환 사업, 스타트업 지원, 인재양성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DB, BC카드 오라클 DB 클라우드 이전 위한 DBMS 선정=EDB(지사장 이강일)는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기존 일부 오라클 DB의 클라우드 이전을 위해 자사의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관리시스템(DBMS)인 ‘포스트그레스 어드밴스드 서버(EDB Postgres Advanced Server, EPAS)’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국내 금융권 중 가장 많은 250여곳의 금융사와의 연동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이하 '내자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연동 및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만명의 고객이 내자산 서비스에 가입, 이용 중이다.

BC카드의 내자산 서비스의 성공적인 론칭에는 새롭게 도입한 EPAS(EDB PostgreSQL Advanced Server)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EDB 측의 설명이다.

◆레드햇, 쿠버네티스 플랫폼에 데이터 서비스 통합=레드햇은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플랫폼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 플러스’에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포함한 데이터 서비스 ‘레드햇 오픈시프트 데이터 파운데이션’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 플러스는 데브섹옵스(DevSecOps)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의 요구사항을 충족, 개발자에게 클라우드 및 인프라를 포함하는 영구 스토리지가 포함된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 플러스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쿠버네티스용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시큐리티&매니지먼트 ▲레드햇 키 ▲레드햇 오픈시프트 데이터 파운데이션 에센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메타버스 구축 속도, '히로익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 기반 인프라 도입=신한은행이 자체 구축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인프라 및 게임엔진 프레임워크 구축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통해 웹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기반 인프라로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향후 지속 확장 가능한 메타버스 서비스 수용 가능한 설계 구조로 서비스 신속 배포 체계를 구현하고 ▲고 가용성 확보, ▲게임엔진 리소스 관리/모니터링 가능한 구조의 프레임워크를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클라우드 인프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히로익랩의 클라우드 인프라인 ‘히로익 클라우드(Heroic Cloud)’를 사용할 계획이다.

히로익 클라우드는 자바스크립트, 유니티(Unity), 언리얼(Unreal) 등 게임엔진을 위한 확장 가능한 오픈 소스 게임 서버인 나카마(Nakama)로 구축된 클라우드 기반 프로덕션 게임 서버다. 구글, AWS와 같은 타 클라우드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통신사라 유리해”…실적 기여도 커지는 IDC·클라우드=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2021년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IDC/클라우드 등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엔터프라이즈 메시징과 클라우드/IDC, AI로봇, 블록체인 등이 포함된 ‘디지코B2B’ 영역에선 전년 대비 2.5% 증가한 매출 2조380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클라우드/IDC 사업 매출은 기업·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 수요 및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 등과 맞물려 16.6% 증가한 455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역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1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크게 ▲전용회선(70%) ▲에너지·IoT 솔루션(17%) ▲IDC·클라우드(13%)로 나눠진다. 회사는 관련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4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9일 열린 SK텔레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엔터프라이즈 CIC 총괄은 “전용회선 사업이 캐시카우라면 IDC와 클라우드는 성장사업”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기업인프라부문은 지난해 1조4926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며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중 IDC 사업은 클라우드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3.4% 늘어난 258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전국 1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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