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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펄어비스, 올해 중국 진출·신작 출시로 반전 노린다

왕진화
-펄어비스, 신작 가뭄 속 지난해 4분기 실적 선방
-‘검은사막모바일중국’ 출시 일정 확정…‘도깨비’·‘붉은사막’도 개발 담금질
-메타버스 신사업·P2E 게임 서비스 진입 가능성 내비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로 인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펄어비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게임 개발 및 출시에 방점을 둔다. 먼저 검은사막모바일중국 현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DokeV)’ 개발 속도를 올리고, 이용자 소통도 더 늘릴 방침이다. 그간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왔던 신작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2021년 연간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당기순이익 611억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4%, 72.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33.73% 감소했다.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지난해 펄어비스가 내놓은 신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 2021년 4분기 실적.
펄어비스 2021년 4분기 실적.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8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4%, 15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7%, 2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9.7%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81.8% 늘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대비 7.1% 증가한 923억원이다. 전 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지출 항목은 광고선전비다. 도깨비 뮤직비디오의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참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0.6% 증가한 142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지식재산(IP)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5.5% 감소한 670억원이다. 이는 연간 해외 매출 비중 81%를 차지했다. 이브는 2.1% 감소한 18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이 제일 컸다. 아시아권과 국내 비중은 전분기 대비 비슷했다.

전체 매출액 중 PC/콘솔 플랫폼 비중은 75%다. 특히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연회’와 같은달 선보인 ‘캐릭터 리부트’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가 165%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2022년 IP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먼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번째 테스트를 마쳤다.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되며 현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펄어비스모바일중국은 현지 정식 론칭 및 대규모 비공개 테스트(CBT) 일정이 확정됐다”며 “현지 퍼블리셔도 대규모 CBT를 앞두고 마케팅 강도를 높여가고 있고, 게임 최적화 또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지역적 확장이 아닌 그동안의 개발 역량을 모두 발휘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규 IP도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엔진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조석우 CFO는 “기존 공개했던 신규 IP 외에도 새롭게 준비 중인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하나의 IP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그동안 보여준 만큼, 신규 IP 또한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신사업 전략도 설계하고 있다. 먼저, 차세대 엔진과 제반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P2E(Play-to-Earn·돈 버는 게임)에 대한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정경인 대표는 “펄어비스와 자회사 CCP게임즈 모두 오랜 기간 다중접속(MMO)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유지 및 관리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주어진 게임을 단순히 즐기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이용자가 참여하고 이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지난 몇 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현재 준비 중인 사항은 빠른 시일 내 단계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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