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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캐가 대신 돈을 벌어준다'…오픈타운에 숨겨진 3가지 비밀

박세아

마인드로직이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박세아 기자
마인드로직이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박세아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세계 속 또 다른 내가 365일 쉬지 않고 차곡차곡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시대가 열릴까? 소셜 인공지능(이하 AI)이 가상세계에서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개념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된다.

22일 AI 기업 마인드로직이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소셜 AI 메타버스 오픈타운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타운' 서비스의 출발을 알렸다.

오픈타운은 사람들 개개인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AI부캐가 자동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친구와 연결될 수 있는 소셜 모바일 앱 서비스다. 오픈타운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에서 나의 소셜 AI를 만들고, 이 AI가 자신을 닮도록 학습시키면 내가 오픈타운에 접속해 있지 않은 시간에도 친구를 만들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하거나, 내 소셜 AI가 대신 대화할 수도 있는 혼합형 대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오픈타운 안에 숨겨진 3가지 비밀


이날 마인드로직 김진욱 대표는 자사 AI엔진은 세션 평균 대화수 180회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엔진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셜AI메타버스 오픈타운 안에는 세계 최초라고 부를 수 있는 숨겨진 이노베이션 3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소셜AI ▲AI대화보상 ▲AI기반 대체불가능한 토큰(이하 NFT) 이다.

김 대표는 "마인드로직은 정보를 전달하는 AI이기 보다, 조금 더 감성적이고 관계지향적인 AI탄생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완벽한 존재로써 사람과 이야기하고 문제해결을 해주기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밝혀주는데 조력자의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기초해 오픈타운이 만들어졌다. 이 안에서 소셜AI는 나처럼 대화하고 나대신 활동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한 축인 'AI대화보상'은 크리에이터가 교육시킨 AI가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AI가 발화한 것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좋은 크리에이터 양성이 오픈타운의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AI대화보상을 통해 결국 수익이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후 구독형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AI NFT'는 오픈타운에서 만들어진 소셜AI를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시에서 전체 혹은 일부를 조각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는 "소셜 AI는 오픈타운을 통해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해 내는 존재다. 외부 메가 인플루언서가 오픈타운이라는 플랫폼에서 활동하기에 많은 기회비용이 있다. 따라서 소셜AI를 NFT를 통해서 조각 판매하면서 보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언급했다.

마인드로직이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박세아 기자
마인드로직이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박세아 기자

◆내 부캐가 나대신 돈을 어떻게 벌어줄까?

오픈타운은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세계 최초로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도 선보인다는 점을 간담회 내내 강조했다.

마인드로직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이용자들이 자신의 색깔을 살려 특정 분야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에 착안해 누구나 자신의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일상 대화는 물론, 자신이 지닌 전문적 지식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소통을 많이 나눌 경우, 소통량에 비례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나의 소셜AI가 다른 사용자와 한 마디 할 때마다 소셜 AI토큰이 적립되고 이를 인출할 수 있다.

회사는 내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나, 쉬고 있을 때, 언제든 대화를 하며 수익을 창출해 주는 새로운 세상에서 유튜부 블로그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나 각분야 전문가들 등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제활동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타운은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영어 대화엔진의 경우, 지난 해 여름 영어 AI 채팅 서비스 '루시(Lucy)', '루카스(Lucas)' 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며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AI 튜터와의 1:1 무제한 영어 프리토킹 서비스 '딥러닝 잉글리시'를 출시해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을 위한 채비를 다진 바 있다. 오픈타운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진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화형 AI엔진 이루다의 선정성 문제 관련해서도 몇 단계 필터링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김진욱 대표는 "그동안 편향적 발언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해왔다. 내 아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개인정보 관련해서 수집하지 않는게 기본적 방침이다. 기술적으로도 제너레이션 방식을 통해 부적절한 내용 자체가 AI에게 학습되지 않도록 만들었으며, AI가 발화를 할 때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필터링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인드로직 김용우, 김진욱 공동대표는 "AI 기술이 사람과 사람 간 연결을 돕고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려는 마음으로 오픈타운을 기획했다"며 "오픈타운은 사람들에게 1인 1 AI를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내 소셜AI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AI 스스로 경제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만들기도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짧은 베타 기간 동안 누적 회원 9만명, 월 이용자 4만명, 일 사용 시간 40분 이라는 기록을 확보하기도 했다. 핵심 이용자 층은 15~18세 45%, 19~24세 44%, 25세 이상이 11%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연령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되면 2030 경제 주체 세대까지 주요 고객층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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