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휴전협정 결렬과 함께 러시아군이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2차 회담이 예정돼있으나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이끌려는 러시아의 공세에 금융시장이 한껏 움츠러든 모습이다.
국제 유가도 결국 100달러를 돌파해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졌으며, 미국과 서방 동맹의 강력한 러시아 경제제재로 다시 불안해진 금융시장을 반영, IT 및 기술주들 보다는 BOA 등 주요 금융주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금융 및 경제제재는 러시아에 일단 큰 타격을 주지만 서방의 금융시스템에도 동시에 어느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76% 하락한 3만3294.95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5% 하락한 4306.26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59% 하락한 1만3532.46로 종료됐다.
이날 테슬라, 애플, 알파벳 등 나스닥내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당분간 미국 IT 및 기술주의 주가 흐름은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커졌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 이날 러시아에서의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폭력으로 고통받는 모든 국민과 함께 한다”며 “인도주의적 노력과 난민 위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혔다.
외신들은 여전히 러시아 구매자들은 아이폰을 사기위해 애플의 온라인 상점에 접속할 수는 있었지만 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애플페이’와 같은 앱서비스들도 제한시켰으며, 이에따라 러시아 국영 미디어인 RT뉴스와 스푸트니크 뉴스는 더 이상 애플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일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전기차주는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만 테슬라는 863.93달러(-0.75%), 리비안 61.91달러(-8.36%), 루시드 24.99달러(-13.77%)를 각각 기록해 전기차 내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특히 루시드의 낙폭이 컷는데, 이는 공급망 문제로 2022년 생산 목표치 2만대에서 1만2000~1만4000대로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0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1년전 2억9750만 달러과 비교해 더 악화된 것이다. 또한 루시드는 지난해 125대를 납품해 2021년 생산 목표인 577대에 크게 미흡했다.
이날 애플이 전장대비 1.17%하락한 163.18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구글(알파벳) 2681.23달러(-0.74%), 엔비디아 234.70달러(-3.75%), 아마존닷컴 3023.46달러(-1.56%), 넷플릭스 386.24(-2.10%), 메타 플랫폼스203.49 달러(-3.57%)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