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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확장' 삼성전자 vs '탈 인텔' 애플, 노트북 경쟁 '점화'

백승은
- 삼성전자 ‘갤럭시북2프로 시리즈’에 연결성 더해…락인효과 노려
- 애플, 2022년형 맥 제품 5개 출시 전망…고급형 맥미니에도 ‘애플 실리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 스마트폰 1·2위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노트북 통해 각기 다른 자체 정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새 애플리케이션(앱)을 적용하고 타 기기와 연동성을 강화했다. 애플은 ‘탈 인텔’을 가속화하고 자체 칩을 확대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기기 간 연결성을 더한 ‘갤럭시북2프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은 연내 맥 신제품을 통해 자체 시스템온칩(SoC) 애플 실리콘을 통해 자체 칩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노트북 출하량은 2억6830만대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노트북 시장은 꾸준히 수혜를 입는 중이다. 지난해 역시 원격 강의와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판매가 전년대비 확대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노트북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기 다른 ‘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에서도 갤럭시 생태계를 촘촘히 한다. 애플은 2020년 이후 지속된 자체 SoC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북2프로’ ‘갤럭시북2프로360’를 선보이며 ‘갤럭시북 익스피리언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처음 적용했다. 갤럭시북 익스피리언스는 삼성 계정 매니저를 한 번 등록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갤럭시탭에서 사용하던 갤러리나 노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역시 곧바로 연동할 수 있다.

또 ‘갤럭시탭S8 시리즈’와 노트북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멀티 컨트롤’과 로그인 없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등을 적용했다. 한 제조사 제품을 구매한 뒤 지속적으로 같은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잠금(Lock in, 락인) 효과를 목표로 한다.

애플은 2020년 이전에는 기존 맥 제품 대부분에 인텔 SoC를 활용했다. 2020년 11월 애플 실리콘 ‘M1’이 탑재된 맥북프로를 선보이며 인텔에서 벗어나 자체 SoC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0년형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보급형 맥미니를 선보인 후 이듬해 아이맥과 2021년형 맥북프로 2종을 통해 탈 인텔 기조를 이어나갔다.

올 상반기 애플은 27인치 아이맥 신제품과 함께 맥미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맥미니의 경우 보급형과 달리 고급형은 여전히 2018년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올해 고급형 맥미니에 애플 실리콘을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블룸버그테크놀로지는 애플이 2022년형 맥 제품으로 5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 전작보다 성능을 높인 애플 실리콘을 적용한다.

한편 지난해 전체 노트북 시장 삼성전자 점유율은 미미하다. 애플 점유율은 10%다. 노트북 시장은 레노버 HP 델 3사 과점 체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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