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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 2040 도시계획’ 모빌리티 강화… 용산·잠실에 UAM터미널 설치

심민섭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서울시가 향후 20년 장기계획으로 진행할 ‘2040 서울 플랜’(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3일 제시했다.

서울시의 주거, 교통 등의 개편안을 담은 것인데 서울 도심여의도강남 등 3도심을 중심으로한 규제 완화를 통해 그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조권 등의 이유로 기존 건물 높이를 제한했었던 ‘35층 룰’을 삭제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지금보다 더 고층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교통 지상철도는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고,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미래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공간적으로 구현할 6대 공간계획을 제시했다. 6대 계획은 ▲'보행 일상권' 도입 수변 중심 공간 재편 중심지 기능 강화로 도시경쟁력 강화 다양한 도시모습, 도시계획 대전환 지상철도 지하화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다.

<자료> 서울시
<자료> 서울시

서울시는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 ▲자율주행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 모빌리티 허브 3차원 신물류네트워크 등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을 도시계획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자율주행은 도로 및 주차장 수요를 크게 감소 시켜 신규 도시공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UAM 또한 공항과 수도권의 광역 연결성을 높여 도시공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은 본격적인 자율차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둬 추진하고, UAM은 오는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도심형 항공교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UAM은 기체 상용화에 맞춰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의 시범노선을 운영한다. 용산삼성잠실 등 대규모 개발지구에 UAM 터미널 설치도 추진한다.

또한 민간에서 대규모 개발 시에 UAM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부채납을 유도하고, 활용도가 낮은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적극 발굴하는 등 도시계획적 지원방안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드론 배송(공중), 자율형 물류로봇 배송(지상), 지하철 활용 배송체계(지하) 등과 같이 공중-지상-지하를 활용한 '3차원 물류 네트워크' 구축도 오는 2023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 분포돼있는 61개 하천의 수변을 시민의 생활공간으로 만들고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은 특화거점을 찾아 명소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하천지류에는 수변테라스 카페, 쉼터, 공연활동 등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도시규제를 대폭 완화해 3도심(서울도심여의도강남)은 기능을 고도화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서울도심의 경우 보존 중심의 규제, 정비사업 제한으로 떨어진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방향을 재정립하고, 남북 4대축(광화문~시청 '국가중심축' 인사동~명동 '역사문화관광축' 세운지구 '남북녹지축' DDP '복합문화축')과 동서 방향의 '글로벌산업축''4+1'을 중심으로 서울도심 전체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를 주거와 공업, 산업, 녹지로 구분하는 기존 '용도지역제'는 새로운 용도지역체계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용도지역제'는 도시 공간의 기능이 중복되지 않도록 땅의 용도와 건물의 높이, 용적률 등을 규제하는 제도다. 시는 대도시인 서울의 특수성과 무관하게 전국에 동일한 허용용도밀도가 적용되고 있어 자율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으며, 업무·여가·상업·주거 등으로 복합화되는 도시공간 창출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35층 높이 기준'도 삭제하고,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한다. 구체적인 층수는 개별 정비계획에 대한 위원회 심의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결정함으로써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해 연말까지 최종 계획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심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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