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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떤 바람 불까…가전 업계, 2022년형 에어컨 '출격’

백승은
- 삼성전자·LG전자·오텍캐리어에어컨, 2022년 신제품 출시
- 계절적 요인 큰 제품…“변수 발생 가능성 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에어컨 대전’이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각종 가전업체가 신제품과 행사를 선보였다. 다만 에어컨은 계절적 요인이 큰 만큼 판매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각 제조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을 앞두고 2022년형 에어컨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에어컨 대전에 막이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에어컨 판매는 부진과 반짝을 오갔다. 2020년에는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로 선선한 여름이 계속됐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통상 에어컨 판매 대수는 연간 250만대였지만 2020년에는 200만대까지 하락했다. 2021년 역시 긴 장마로 상황은 비슷했다. 그렇지만 늦여름 지속된 더위로 판매 대수가 상승했다. 지난해 판매 예상치는 약 250만대 안팎이다.

일반적으로 기상청은 4월 이후 올해 국내 여름 날씨에 대한 자세한 전망을 공개한다. 장마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최고 또는 최저 기온은 어떤지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예상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시기상 아직 올여름 날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에어컨 구매가 평이하게 이루어진 편”이라며 “가전제품 교체 시기가 기존에는 10년 이상에서 최근 5~7년으로 짧아진 만큼 올해는 교체 수요 등 계절적 요인 외 수요도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오텍캐리어에어컨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LG 휘센타워 에어컨 오브제컬렉션’으로 에어컨 대전에 가장 먼저 나섰다. 오텍캐리어에어컨은 ‘2022년형 뉴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출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함께 ‘미리 구매’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선구매 및 사전점검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달 말까지 전국 매장에서 ‘무풍 미리 장만 페스티벌’을 통해 제품 및 포인트를 증정해 준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구매할 경우 창문형 에어컨이나 로봇 청소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최대 2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에어컨 관리 서비스인 ‘에어컨 사전점검’도 진행한다. 6월1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자가점검 후 전문가가 방문해 냉매나 배수호스 누설 등을 검토해 준다. 또 부품비를 제외한 출장비와 공임 요금은 무료로 제공된다.

LG전자 역시 3월31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제품 구매 시 최대 80만원까지 돌려준다. 이에 더해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 등을 제공한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긴 기간 장마가 계속돼 여름 대부분 매출이 부진하다가 마지막에 크게 판매가 늘어난 경우”라며 “올해도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몰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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