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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 블록체인 신사업 지원군으로 ‘우뚝’(종합)

왕진화
-아이텀게임즈·보노테크놀로지스 합병…메타노믹스 생태계 구축 속도
-코인원에 ‘아이텀큐브’ 재상장…넷마블, MBX와 함께 키운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노믹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회사 기술력을 응축시켰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단순 P2E 게임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 블록체인 분야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넷마블에프앤씨(대표 서우원) 자회사 아이텀게임즈가 보노테크놀로지스를 흡수합병한다고 8일 밝혔다.

존속법인은 아이텀게임즈, 소멸법인은 보노테크놀로지스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월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 바 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인수했던 두 곳 특징은?=넷마블에프앤씨가 지난 1월 인수한 아이텀게임즈는 2018년 설립된 곳이다. 모바일 게임에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곳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 상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텀게임즈는 가상자산 이오스(EOS) 기반 게임 플랫폼 ‘아이텀스토어’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아이텀스토어는 블록체인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 등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전용 플랫폼이다.

지난달 인수했던 보노테크놀로지스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코인어스’ 운영사다. 코인어스는 크레스텍이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었으나, 보노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8월 크레스텍으로부터 코인어스를 양수했다.

코인어스는 지갑 분실 케어 서비스 ‘블록세이프’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두고 있다. 블록세이프는 이용자가 지갑 인증키를 분실하면 간편한 본인인증으로 복원해주는 서비스다.

복원되지 않을 경우 보험사와의 협약을 통해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한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서 ‘지갑’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지갑 이용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추구했던 넷마블에프앤씨 입장에선 최적의 선택이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넷마블에프앤씨만의 메타노믹스 기대=
넷마블에프앤씨는 넷마블 주요 신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등을 설립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번 자회사 합병을 통해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개발과 메타노믹스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메타노믹스란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와 경제학을 의미하는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로, 메타버스 안에서 이뤄지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메타버스가 단순히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수단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하나의 경제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노믹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게임개발을, 아이텀게임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보노테크놀로지스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담당한다.

넷마블은 이 밖에도 메타휴먼에 특화돼 있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블록체인 및 가상 아이돌 그룹 데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관련 게임 캐릭터 개발 등 관련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아이텀큐브 코인을 기축통화로 둔다. 아이텀큐브는 지난 4일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이는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마브렉스)를 내세우고 있는 넷마블컴퍼니와 ‘따로 또 같이’ 하는 행보다. 넷마블의 투 트랙 전략이 향후 블록체인 업계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넷마블에프앤씨와 아이텀게임즈, 보노테크놀로지스는 첫 협업 프로젝트로 바이낸스 NFT 마켓에서 ‘골든브로스’ 프리 세일을 지난 2일 시작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및 기술 인프라 등을 제공받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상에 독자적인 사이드 체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골든브로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이다. 넷마블은 골든브로스를 이달 중 얼리 엑세스로 오픈한다. 오는 4월 한국,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과 PC버전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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