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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재택근무 도우미…델, 휴대용 모니터 ‘C1422H’ 써보니

백승은

- 590g에 4.95㎜ 초경량·초박형…USB-C 포트로 연결
- ‘파워 패쓰스루’로 전원 공급 가능…출고가 34만9000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9월 델테크놀로지스는 처음으로 휴대용 모니터를 선보였다. 14인치 ‘C1422H’라는 제품이다. 제품을 선보이며 델은 ‘초경량’ ‘초박형’을 앞세웠다.

재택근무가 잦은 요즘 노트북 한 대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사무실에서 노트북과 함께 모니터를 사용했을 때 편리함이 간절했다. 델의 휴대용 모니터가 이런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 델에 C1422H를 대여받아 일주일가량 사용해 봤다.

C1422H는 무게 590그램(g)과 두께 4.95밀리미터(㎜)에 불과하다. 새끼손가락의 반의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C1422H을 처음 받아봤을 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도 ‘가볍다’였다. 일반 노트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가볍다. 100~200페이지 책과 비교하는 편이 나을 정도다. 노트북과 함께 가방에 넣어도 부담되지 않았다. 두께 역시 얇아 파우치에 넣어도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 정도였다.

양쪽에 USB-C 포트가 장착됐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이곳에 케이블을 꽂고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반대쪽 케이블을 꽂아 연결한다. 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뿐만 아니라 ‘인텔 이보’ 인증 제품이라면 연결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동봉된 USB-C 케이블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USB-C 케이블을 구매해 사용해 봤으나 작동되지 않았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USB-C 포트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폰 등과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유의해야 한다.



USB-C를 제외한 버튼은 3개다. 전원 버튼과 밝기 조절, ‘컴포트뷰’ 기능이다. 컴포트뷰 기능은 블루라이트 방출을 최소화해 눈 피로도를 낮춰 주는 기능이다. 컴포트뷰 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연한 색상으로 바뀌었다.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돼 유용한 기능이었다.


화면비는 16대 9다. 풀HD(FHD) 해상도를 구현한다. 밝기는 최대 300니트까지 지원한다. 외부에서 전문적인 작업을 활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다. 8K 동영상을 최대 밝기로 틀어놓고 시청했을 때 특별한 깨짐이나 버벅거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부분보다 빛이 확 밝아지는 석양도 잘 표현됐다. 평소 고화질이나 높은 사양의 그래픽 작업을 할 일이 거의 없었기에 화질 면에서는 별다른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C1422H 후면에는 기울기 조절을 할 수 있는 ‘틸트’가 적용됐다. 10도부터 90도까지 기울기 조정이 가능하다. 세워놓은 채 화면을 움직여 원하는 만큼 모니터를 기울이면 된다. 카페나 집안에서 근무할 때도 별도의 받침대 없이 간단하게 세워서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큰 기능은 ‘파워 패쓰스루’다. 케이블로 연결하면 C1422H에서 전원과 영상을 공급받을 수 있다. USB-C 전원 어댑터를 별도 구매하면 최대 65와트(W) 전원을 노트북으로 전달할 수 있다.

C1422H의 출고가는 34만9000원이다. 높은 사양의 모니터보다 휴대에 강한 제품을 찾는 용도라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다. 듀얼 모니터에 더해 휴대용 충전기 기능까지 생각한다면 이 제품은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하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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