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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충전기·이어폰 왜 안 주나 했더니…2년간 ‘8조원’ 절감

백승은
- 액세서리 추가 판매 수익은 3632억원 이상
- 2030년 탄소중립 선언…작년 4월 2481억원 상당 복원 기금 조성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지난 2020년 처음 아이폰 구성품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한 뒤 지금까지 총 2년 동안 8조원 가량의 예산을 아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은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하면서도 아이폰 가격은 낮추지 않는 정책을 통해 2년 동안 총 50억파운드(약 8조 747억5000만원)를 절감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처음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포함하지 않는 정책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애플은 구성품을 축소해 화물 운반대에 70% 더 많은 상자를 적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탄소 배출량 200만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CS인사이트는 애플이 아이폰 구성품을 줄이면서도 출고가는 유지해 더 많은 이익을 남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액세서리 추가 판매 수익까지 더해졌다. 이 수익은 약 2억2500만파운드(약 3632억 6475만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목표 연도까지 제품과 제조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중 75%를 직접 감축할 계획이다. 또 복원 기금을 통해 남은 25%를 줄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2억달러(약 2481억원) 상당의 복원 기금을 조성했다. 복원 기금은 삼림 조성 등 대기 중 탄소 제거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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