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부풀리는 '메타버스 채팅' 시장…마인드로직부터 카카오까지 풍덩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메타버스가 최근 인공지능(AI)과 만나 새로운 진화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간의 소통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AI와 결합된 '메타버스 채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업계에 화두를 일으킨 마인드로직 소셜AI부터 카카오와 같은 IT대기업 메타버스 채팅 진출 선언까지, AI 기반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가 당분간 초기 시장을 형성하면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내 AI 부캐가 친구를 만든다!" 메타버스 채팅 '오픈타운'
AI 기반 메타버스 채팅 시장에 마인드로직은 '오픈타운'을 최근 선보였다.
오픈타운은 이용자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소셜 AI가 자동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해 나가며 사용자에게 더 많은 친구를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타운에 접속해 있지 않은 시간에도 내 AI가 활발히 활동하며 친구를 만들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오픈타운 속 소셜 AI는 대화를 많이 할수록, 활동을 많이 할수록 나를 꼭 닮아가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묻는 말에 정보를 찾아서 답해주는 대리인 역할이 아닌, 개인의 분신 페르소나 역할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직접 대화할 수도, 내 AI가 대신 대화할 수도 있는 혼합형 대화 시스템 역시 유저들 사이에서 오픈타운만의 재미 요소로 꼽힌다.
소셜AI가 생성하는 대화들은 실제 사람들 간의 연결에서 발생하는 고품질의 대화 데이터로 구축돼 끊임없는 시의성이 더해진다. 또한, 대화가 늘수록 AI 지식 폭이 넓어지는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과 대화 등이 증가할수록 유저들이 만들어 내는 언어적 재미가 확장되는 알고리즘을 지니고 있다.
오픈타운에서 내세우는 다른 강점은 '수익화'다. 내 AI가 다른 유저와 말을 나눌수록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유인책 중 하나로 삼고있다.
◆ 카카오 등 IT기업도 메타버스 채팅 뛰어들어
메타버스 채팅 열풍이 불자, IT대기업도 메타버스 채팅 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지난 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톡 등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 중심 메타버스 오픈채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V2'와 'o'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발족했다.
'V2TF'는 게임 콘텐츠를 섞어 텍스트 기반 채팅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용자가 계정을 만들고 채팅을 통해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형식으로 기획 중이며, 여기에 카카오브레인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OTF'는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중심 오픈채팅 메타버스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욕구는 기존 카카오톡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담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설계했다.
◆원조 챗봇 '심심이' V2로 메타버스 채팅 도입 채비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심심이는 일상대화 챗봇이다. 심심이도 올해 3월, 심심이 V2 개편과 베타 테스트 시작을 알리며 메타버스 채팅 도입을 예고했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모든 사용자들이 하나의 심심이와 각각 대화했다면, 심심이 V2에서는 복수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아바타를 생성해 다른 이용자와 교류할 수 있다.
심심이는 최근 외국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베타테스터를 모집함과 동시에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심심이들은 특성 및 성격에 대해 서로에게 점수를 매기게 되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마음에 드는 대화 상대를 만나게 된다. 이용자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내 마음처럼 대화하는 심심이를 가상 공간에 둘 수 있다.
메타버스 업계 관계자는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가는 AI가 메타버스 채팅과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며 "타트업은 물론, 1세대 IT대기업 및 통신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만큼,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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