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서 만든다...셀트리온, 화이자 복제약 라이선스 획득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셀트리온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를 생산 및 공급한다. MSD(머크)의 '몰루피라비르'에 이어 총 두 종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이선스를 확보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유엔(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 Medicines Patent Pool)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계약은 화이자가 국제기관 MPP를 통해 중저소득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면서 이뤄졌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서다. 국내는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2개 회사가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라이선스를 취득한 회사는 원료의약품(API) 또는 완제의약품 공급을 담당한다. 동방에프티엘과 달리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 공급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공급은 셀트리온이 맡는다. 제품 생산은 c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시설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이뤄진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른 시일 안에 개발을 마치고 상업화에 돌입하겠단 목표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먹는 항바이러스제로, 자체 임상 2/3상 시험 결과에서 입원과 사망 확률을 위약군 대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1일부터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을 기존 고령층 50대 이상 기저질환자에서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

이날 셀트리온그룹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접근성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자체 개발 중인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을 밝혔다.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과 자체 개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