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소개된 네이버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 세계적 수준 입증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네이버가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세계 최대 AI 개발자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2'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초대규모 인공지능(이하 AI)'하이퍼클로바'를 소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네이버는 AI를 비즈니스 문제 해결 도구로 서비스화하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한 네이버는 이를 자사 서비스에 탑재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하이퍼클로바가 중∙소상공인(SME),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 기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하이퍼클로바 기술은 검색,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SME 사업을 위한 다양한 기술 솔루션으로도 활용됐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네이버 서비스 적용 확대하며 사용자 경험 향상
24일 '초대규모 AI를 활용한 인공지능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네이버 클로바(CLOVA) CIC 정석근 대표는 네이버쇼핑의 기획전 자동 생성 AI인 'CLOVA MD'를 소개하며 "CLOVA MD에 탑재된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사용자 최근 관심사를 분석해 기획전에 포함될 상품 선택과 마케팅 문구 생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CLOVA MD는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 모바일앱 쇼핑판에서 상품 코드나 상세 스펙, 이벤트 내용 등 많은 정보가 포함돼 복잡하고 긴 상품명이 노출되는 경우 이를 직관적이고 쉬운 상품명으로 자동 교정하기도 한다.
초대규모 AI가 네이버 선물하기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도 소개됐다. 네이버는 3월부터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AI가 선물 메시지를 추천하는 'AI 추천메시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생일에 꽃을 선물하는 경우 'AI 추천메시지' 기능에서 축하해와 연인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햇살만큼 눈부신 너에게 어울리는 꽃을 골랐어. 생일 축하해"와 같은 메시지를 AI가 추천하는 방식이다.
대상과 상황에 따라 선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에도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선물하기와 관련된 많은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학습한 하이퍼클로바는 선물을 고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초대규모 AI가 단순한 자연어처리를 넘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트너 비즈니스와 업무의 AI 전환도 적극 지원…누구나 초대규모 AI 활용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으로 역할 강화
네이버는 SME,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의 AI 전환을 돕는 데에도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SME의 비즈니스를 AI 기술로 지원하는 '클로바 라이브챗', '클로바 메시지마케팅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클로바 라이브챗'은 하이퍼클로바가 고객 문의를 분석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추천하고, 반복되는 문의에 자동으로 응대하는 챗봇 솔루션이다. 이날 발표에서 함께 언급된 '클로바 메시지마케팅솔루션'은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마케팅 메시지를 수신할 고객을 선별하고, 트렌디한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작성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두 기술 솔루션은 모두 네이버가 지난 1월 말 베타 오픈한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SME에게 제공되고 있다.
독거 어르신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AI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업무를 AI 기술로 지원한다.
정 대표는 "어르신들은 기존 AI콜 서비스의 형식적이고 반복되는 질문에 불만족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어르신들이 전화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AI와 더욱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많은 가상 대화 시나리오를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클로바 케어콜은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인천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나아가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상품화하고 스타트업 등 더 많은 외부 파트너들이 초대규모 AI 기술을 자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 코드(No Code) AI'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를 언급하며 "최적화된 초대규모 모델과 클로바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서 일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거친 후 연내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네이버는 초대규모 AI를 개발한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이를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서비스화 역량까지 인정받았다"며 "초대규모 AI를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AI 전환이 필요한 파트너들을 기술로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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