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엘앤에프, 양극재 신공장 시생산 돌입…캐파 2.4배↑

김도현

- 올해 3분기부터 매출 발생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엘앤에프가 양극재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본격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온, 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맞이하면서 주문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전방 산업 호황에 발맞춰 투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24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최근 대구 구지 2공장이 시가동에 들어갔다. 니켈 90%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관련 매출은 오는 3분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원가 50% 내외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로 양극재 수요가 대폭 늘었다. 수년 내 공급난이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에 국내외 양극재 제조사는 생산량은 빠르게 증대시키고 있다. 엘앤에프도 마찬가지다. 구지 2공장 캐파는 연산 7만톤으로 기존(5만톤) 대비 많다. 정상 가동 시 총 12만톤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엘앤에프는 캐파 확대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엘앤에프가 20만톤 이상 캐파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주문까지 완료한 만큼 신속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개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말 1조454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고객사 확장에 성공했다. 작년 4월 SK이노베이션(현 SK온)으로부터 1조2176억원 공급 계약을 따냈다. 같은 해 6월에는 미국 글로벌 전기차 기업과 양극재 판매를 위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엘앤에프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는 매출 9708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72.6%와 2910.3% 상승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는 2022년 엘앤에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2조1946억원, 1508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차세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알루미늄 대신 다른 물질을 투입하는 NCMX 양극재와 단결정 양극재다 대상이다. 후자의 경우 입자를 기존 다결정에서 단결정으로 전환해 수명, 성능 등을 개선한 소재다. 내부 검증을 완료하고 고객사와 테스트를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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