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전기 자극으로 긴장 완화… ‘편두통’ 전자약 약국에서 만난다

신제인
- 어디서나 간편하게 부착…지속 사용 시 편두통 발생 빈도 줄어
- 서울·대구·광주 약국 선 입점 및 확대 예정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긴장성 두통’이라고도 불리는 편두통은 만성인 경우가 잦다. 장기 복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는 기존 경구용 진통제만으로는 종종 효과를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편두통 유발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보다 직접적인 치료가 가능한 휴대용 의료기기를 이제 약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자사가 개발한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인 두팡의 오프라인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개발된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눈썹 위 1센치 높이에 하이드로겔 패치를 부착하고 기기를 밀착시켜 30~40분가량 안정을 취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이마의 삼차신경 부위에 경피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을 전달해 과활성화된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고유한 주파수와 강도의 전기자극이 통증신호가 신경을 지나 뇌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면서 편두통을 완화하고 지속적인 사용 시 편두통 발생 빈도도 낮춘다.

이 제품은 예방모드와 급속모드 두 가지 버전으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예방모드로 사용하면 긴장을 완화할 수 있고, 편두통이 느껴졌을 때는 급속모드로 사용하면 된다.

와이브레인은 지난해부터 자체 샵인 전자약국에서만 두팡을 베타 판매해 현재까지 약 1,000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국 입점을 통해 일반인들이 더욱 손쉽게 두팡을 구매해 보다 적극적으로 편두통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와이브레인은 이번 오프라인 유통 개시를 기념해 온라인 정가 대비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과 대구, 광주 등 5개 약국을 중심으로 우선 입점을 시작했고 향후 전국 약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약국의 입점 문의는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이기원 대표는 “그동안 오프라인 입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두팡을 시작으로 약국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일반 전자약의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으로 신규상장을 통해 정신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관리하는 토탈 멘탈헬스 솔루션 회사로 본격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일반인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두팡 이외에도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를 판매하고 있다. 의사 처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의 경우,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4월 식약처 허가를 마쳤다. 이외에도 정신과 병원 전용 뇌파검사 시스템인 마인드스캔과 무료 척도검사 플랫폼인 마인드서비스를 전국 190여 병원에 유통 중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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