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티맵모빌리티가 비운전자 이동수단을 확대하기 위해 공항버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서울공항리무진‧공항리무진 2곳에 각각 650억원(지분 100%), 1300억원(지분 60%)을 투자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PM) 통합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공항버스 투자를 통해 비운전자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친환경 행보 강화와 비운전자를 위한 서비스 진출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안전운전 및 전기차 이용으로 절감된 탄소량을 산출해 마일리지로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탄소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티맵 운전점수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탄소를 감축한 만큼 마일리지를 돌려주고, 사용자는 이를 티맵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티맵에서 손쉽게 예약·취소 가능한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적용하고, 야간·새벽 시간대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항공기 이·착륙 정보와 연동해 항공기 스케줄 변동에 따른 공항버스 출·도착 시간 변경, 우티(UT) 택시와 결합한 환승할인 및 연계 추천 경로 안내 등도 제공한다.

아울러, 친환경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대부분 디젤로 운영되고 있는 공항버스를 점진적으로 전기·수소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두 회사가 보유한 모든 공항버스를 교체한다. 간선 유인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및 글로벌 서비스형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MaaS)도 시동을 건다. 공항고속도로(34.7km)와 올림픽대로(20.6km) 등 서울시내-인천공항 운행 구간 80% 수준을 간선 자율주행 구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 유인 자율주행을 통해 연료비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버스 운수종사자의 피로도 및 안전사고를 최소화해 서비스 혁신에 기여 한다는 목표다. 또, 우티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교통과도 연계해 티맵 플랫폼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 결제와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MaaS 서비스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집에서 미국 뉴욕의 A호텔까지 경로를 티맵에서 검색하면 국내 UT택시, 기차, 공항버스, 비행기, 현지 UT(우버)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최적의 경로안내 및 통합 결제·티켓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 탄소중립 실천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은 물론, 글로벌 Maas 서비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티맵 이용자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