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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2013년 ‘LCK 서머’ 이후 통산 10번째 우승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T1이 결승전에서 젠지를 꺾고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지난 2일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젠지(Gen.G)를 3대1로 제압하고 LCK 팀 역사상 첫 10회 우승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T1은 결승전 1세트 초반 킬을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드래곤 지역에서 연이어 열린 전투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카밀과 ‘오너’ 문현준의 녹턴이 젠지 선수 진영을 무너뜨리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이 쿼드라 킬과 트리플 킬을 만들어내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 젠지에게 29킬을 허용하면서 패배한 T1은 3세트 초반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카밀을 집중 견제하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젠지의 끈질긴 저항을 내셔 남작 전투에서 뚫어내며 승리했다.

4세트 초반 또다시 상단 집중 공략을 통해 재미를 본 T1은 20분 만에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T1에게는 상금 2억원이 주어졌다. 최우수 선수(MVP)로는 문현준이 선정됐다.

◆T1, LCK 사상 첫 팀 ‘V10’ 금자탑=스프링 우승을 통해 T1은 LCK 10년 역사상 어떤 팀도 달성하지 못했던 두 자리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3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한 T1은 2013년 서머에서 KT 롤스터 불리츠를 상대로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면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3-14 윈터에서도 우승하면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T1은 2014년 부진을 겪었지만 2015년 단일 팀 체제로 전환하면서 스프링과 서머, 2016년 스프링까지 3회 연속 우승을 달성, LCK 역사상 처음으로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7년 스프링에서 우승한 T1은 2017년 서머에서 처음으로 결승전 패배를 당했다. 2018년 부진했던 T1은 2019년 스프링과 서머, 2020년 스프링을 연이어 제패하며 팀 통산 두 번째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2021년 서머에서 담원 기아를 상대로 10회 우승을 노렸던 T1은 1대3으로 패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뒤로 미뤘다. 10번째 우승을 향한 T1의 열망은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통해 현실이 됐다.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LCK 선수 사상 첫 10회 우승=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결승전에 10번 출전했다고 하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출전뿐 아니라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SK텔레콤 T1 소속으로 2013년 혜성처럼 데뷔한 이상혁은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한 팀의 유니폼을 계속 입었고 이번 LCK 스프링 우승을 통해 10번째 우승을 모두 T1과 함께 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1년 서머 결승전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상대 팀 사령탑이었던 김정균 감독에게 LCK 10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내줬던 이상혁은 바로 다음 시즌에 선수 사상 처음으로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T1의 다음 목표는 ‘MSI 우승’=2020년 스프링 이후 2년 만에 LCK 정상에 오른 T1은 LCK 대표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한다.

LCK 스프링에서만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봄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T1은 이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통산 5번째 출전이다. 지난 4번의 MSI에서 T1은 2015년 준우승, 2016년과 2017년 우승, 2019년 4위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우승하지 못한 지 4년이나 됐다.

이번 MSI에서 T1은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T1을 대표하는 이상혁은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MSI가 처음”이라며 “이번 결승전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MSI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T1 최성훈 감독은 “LCK 스프링 우승을 통해 이번 MSI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해서 LCK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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