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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속도내나… 머스크 “로보 택시 선보일 것”

박기록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오픈 기념식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오픈 기념식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래 지향적인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로보택시의 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테슬라가 로보택시에 필수적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 적용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오픈 기념식에 선글라스를 낀 카우보이 복장으로 나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Robotaxi)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됐다.

이와함께 머스크 CEO는 “내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뿐만 아니라 사이버 트럭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보다는 2023년에 차세대 혁신적인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에 무게를 뒀다. 이날 언급된 로보택시도 내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오래전부터 ‘완전 자율주행차’를 꿈꿨지만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언급한 ‘무인 로보택시’도 사실은 지난 2019년에 머스크가 이미 언급했던 것으로, 당시 그는 202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리고 다시 올 1월, ‘연내에 인간보다 더 나은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아마 충격을 받게될 것’이라며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테슬라는 올해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베타 SW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는 '주행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1만2000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나 이는 완전 자율주행(FSD) SW가 아니며 운전자의 감시가 필요한 수준이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상 2단계로 분류된다.

여기에서 한 발 더 진화된 레벨3 부터 자율주행차로 분류된다. 앞서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베타 버전을 2020년 말에 개발했다. 올 1월까지 미국내 약 6만대의 차량에 SW가 설치됐다.

현재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진화는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와 모빌아이(Mobileye) 등은 수많은 주행 데이터를 축적, AI로 분석된 주행 정보를 이용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반면 애플, 구글의 와이모(Waymo), GM의 크루즈 등은 센싱 장비를 활용해 빛의 반사를 통한 '라이다'(LiDAR)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두 방식 모두 기술적 완결성을 구현하는 데 있어 기술적 제약, 비용의 문제 등 장단점이 있다.

한편 이날 오픈한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11억 달러가 투자된 미국내 주력 공장으로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SUV인 '모델 Y'를 중심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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