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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 초심자 슈팅 게임으로 딱이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캐주얼 게임 강자로 손꼽혀왔던 데브시스터즈가 귀염뽀짝한 ‘쿠키런’이 아닌 새로운 슈팅 게임에 도전장을 내걸었다. 사이드스크롤 액션을 채택한 ‘데드사이드클럽’은 기존 흥행했던 슈팅 게임보다 조작감이 떨어져 특유의 긴장감은 없었지만, 다양한 전투 전략을 펼칠 수 있어 초심자라면 부담없이 즐길 만했다.

지난 주말, 데브시스터즈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PC 건슈팅 배틀로얄 게임 데드사이드클럽 클로징 베타 테스트(이하 CBT)에 참여해봤다. 이번 CBT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26일 오후 6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먼저, CBT 빌드는 모두 영어로 돼 있다.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메뉴가 나온다. 캐릭터나 아트웍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점은 데드사이드클럽 주 차별점으로 꼽힐만 했다.

조금은 엉뚱하고 톡톡 튀는 펑키한 매력의 스트리트 아트부터 빈티지한 영화의 비주얼을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풍 패션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최종적으로 꾸미고 나자 튜토리얼이 시작됐다. 다른 건 몰라도, 튜토리얼에서 꼭 배우고 익혀가야 하는 기술은 그래플링 훅(Grappling Hook)이었다.

그래플링 훅은 이동수단이자 상대를 순식간에 기절시킬 수 있다. 또한 에임 포인트로도 용이하게 쓰이는 기술이다. 이는 2D 횡스크롤 슈팅 게임 ‘메탈슬러그’처럼 단순히 X축 이동에서만 그치지 않게 한다.

최근 게임찍먹에서 만났던 네오위즈 ‘산나비’처럼 로프 액션 내지는 플랫폼 점프 액션이 적극 활용된다. 이는 튜토리얼을 스킵하더라도 메인 화면에서 훈련장으로 들어가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배틀로얄 솔로로 첫 판을 진행했다. 데드사이드클럽에서는 건슈팅 게임 대다수에 적용되는 1인칭 슈팅 게임(FPS), 3인칭 슈팅 게임(TPS) 형태에서 탈피한 색다른 사이드스크롤 액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첫 판은 24명 중 6등으로 살아남았다. 기자를 처치한 이의 아이디를 살펴보니, 50만 유튜버 ‘빅헤드’였다.

일반적으로 실외 전장에서 펼쳐지는 타 배틀로얄 게임과 달리, 도심 속 빌딩의 실내가 전장이다. 빌딩 지형지물과 다양한 공간구조를 전투전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생각보다 이를 활용할 일은 적었다. 오히려 교전거리에 알맞은 무기를 채택하는 게 더욱 중요했다. 화염방사기에 미니건, 유탄발사기, 포탑까지 다양한 화기들이 등장한다.

사이드스크롤에서는 화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위아래로 들어오는 공격과 견제 때문에, 액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맵이 전부 직사각형 형태인 점, 실내로만 이뤄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만 했다.

또한 다른 사이드스크롤 게임은 플레이어 대 환경(PvE)이 중심인 데 반해 데드사이드클럽은 플레이어 간 전투(PvP)가 핵심 콘텐츠다. 이용자는 단순히 상대를 맞추는 총격 액션을 넘어 은폐와 방어, 기습공격을 결합한 수싸움을 벌이게 된다. ‘잘 쏘고 잘 맞추는’ 에임(aim) 피지컬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심이 된다.

물론, 몬스터를 처치하고 코인을 획득하는 PvE도 중점이 된다. 빌딩 곳곳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몬스터들을 처치하면 코인이 드롭된다. 코인을 모은 뒤 빌딩 곳곳에 배치돼 있는 자판기를 통해 더 강력한 무기와 보급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 룰과 상금을 설정한 대회를 개최하거나 맵을 창작하는 등 주체적으로 게임의 재미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바로 비홀더 모드다. 실시간으로 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감시하고 다양한 장비와 몬스터 소환, 환경을 조작해 게임에 개입할 수 있다. 비홀더 모드는 참여자가 적었고, 매칭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경험해볼 수 없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치열한 전투가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그러나 더블 점프 후 착지하면 경직 모션이 있고, 그래플링 훅이나 무기 교체 등에서 재사용 대기 시간이 존재해 캐릭터 움직임이 어딘가 모르게 느리게 느껴지는 점은 특이하다. 기본적으로 슈팅 게임인데도 근접 거리에서만 긴장감이 높은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CBT인 만큼, 조금만 가다듬는다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캐주얼 건슈팅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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