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겨룬다…사운드바 경쟁 ‘확전’
- 2020년 기준 6조원 규모…2026년 10조원 돌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홈 엔터테인먼트가 인기를 끌며 TV와 모니터뿐만 아니라 주변기기도 함께 성장했다. 대표 제품 중 하나가 사운드바다. 대형 및 프리미엄 TV가 각광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운드바도 성장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사운드바 시장은 2020년 50억9430만달러(약 6조3653억원)을 달성했다. 2026년에는 83억2700만달러(약 10조406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디어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넷플릭스 등 구독 기반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실내에서 좀 더 생생한 음향을 제공하는 사운드바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사운드바 시장이 성숙할수록 제품을 구매하는 기준이 세밀해지고 있다. 충분한 채널 수가 확보됐는지, 입체음향 기술을 다양하게 지원하는지 등이 구매의 기준이 된다. 최근에는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시장에 등장하는 제품 역시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세계 사운드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삼성전자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삼성 오디오랩’을 설립하고 사운드바에 적용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2년형 사운드바를 국내에 내놨다. 이중 최상위 모델인 ‘Q시리즈’는 11.1.4 채널 스피커와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Q 심포니’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Q 심포니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TV의 일부 스피커만 활용했지만 신제품에서는 TV 스피커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앞선 제품 외에도 삼성전자는 상반기 동안 13개 이상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12월 2022년형 ‘LG사운드바’를 공개했다. 본체 양 끝에 달려 소리를 천장 방향으로 보내는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1개 추가해 총 3개를 탑재했다. LG전자 사운드바 중 최다 채널인 9.1.5채널을 지원한다. 연결성도 강화했다. 구글이나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존과는 디자인을 적용한 ‘에클레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위로 길쭉한 디자인을 갖춘 게 대부분이지만 에클레어는 옆으로 평평한 바 타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집에서도 생동감 있게 영화나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사운드바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더 가속화했다”라며 “제품력도 높아져 앞으로 더 고도화된 제품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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