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예스티, 예스파워테크닉스 매각…“그린수소 등 신사업 확대”

김도현
- 대규모 자금 투자 부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예스티가 관계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를 SK㈜에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예스티가 SK㈜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예스파워테크닉스를 통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사업을 6년 동안 진행해왔다. 다만 최근 부산으로의 공장 이전과 6인치 웨이퍼 램프업을 위한 투자 등 자금 투자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사업이 본격화하면 공장 신축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투입해야 하는 자금만 600억원 수준이다. 대부분 시설 및 설비투자로 진행되는 만큼 매년 감가상각으로 인한 손실 부담을 지기보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그린수소 사업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예스티는 그린수소 산업의 수전해장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 자금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이천에 수전해장치를 이용한 자가발전 하우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핵심부품인 비구면 글라스 렌즈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 예스옵티컬테크놀로지 등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는 “관계사 매각을 진행해 투자 부담을 줄이고 자회사 및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해 예스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장비회사로 국한된 기업 이미지를 차세대 분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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