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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선방한 아프리카TV, 플랫폼이 끌었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1분기 아프리카티비(아프리카TV)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인건비 증가, 콘텐츠 투자 확대 등이 맞물린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프리카TV는 2022년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753억원과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7%‧18% 증가했으며, 전분기보다 0.1%‧6%씩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전분기보다 16.4% 늘었다.

매출 비중은 플랫폼 80%, 광고 19%, 멀티플랫폼 및 기타 1%로 구성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광고 비중은 5%p 늘고 플랫폼 비중은 3%p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광고 비중은 5%p 줄고 플랫폼 비중은 6%p 늘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플랫폼이 견인했다. 1분기 플랫폼 매출은 60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7.4%,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유저 참여 서비스 도입을 통한 이용자 참여도(유저 인게이지먼트) 상승으로 BJ에게 후원하는 유저 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플랫폼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별풍선‧구독 등 ‘기부경제선물’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7.4%, 전년동기대비 17.8% 늘어난 576억1000만원이다.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한 퀵뷰‧퀵뷰플러스 등 ‘기능성아이템’ 매출은 전분기보다 10.8%,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한 20억8000만원이다.

1분기 광고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3% 줄고 지난해 1분기보다 69%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했으나, 콘텐츠형 광고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성장했다.

광고사업의 경우 ▲플랫폼 광고 30억원 ▲콘텐츠형 광고 97억원 ▲광고기타 15억원으로 구성된다. 각각 전분기보다 5% 17.6% 47.9%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 30.9% 102% 14.9%씩 증가했다.

인건비의 경우, 1분기 161억1100만원을 집행했다. 인건비 상승과 신규 채용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21%, 전년동기대비 27% 늘었다. 지급수수료(중계권/기타)가 60억20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36%, 전년동기대비 52% 상승한 이유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중계권 취득 등의 영향 때문이다. 콘텐츠제작비도 26억23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4%,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분기, 방송 중인 BJ와 유저 간 실시간 영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상 소통 서비스인 ‘유저 참여’ 기능을 도입하는 등 유저 인게이지먼트 강화에 노력했다.

또한, 상암동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아프리카 콜로세움’을 새롭게 개관했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e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스포츠 경기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및 현장 관람이 가능해 아프리카TV의 다양한 콘텐츠가 탄생하는 요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버추얼 플랫폼 확장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FreeBlox)'를 지난 1월 선보이는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썼다.

아프리카TV 정찬용 대표는 “2분기에는 아프리카TV 강점인 BJ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영상 중심 큐레이션, BJ 중심 커머스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해,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영역을 구축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e스포츠 리그를 기획, 제작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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