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 폭스콘이 이달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 채용에 나섰다. 일반적인 채용 시기보다 두 달 가량 빠른 시기다. 이번 채용에서 보너스 수준도 확장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전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대만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UDN)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중국 내 최대 폭스콘 공장으로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약35만명이다. 생산라인은 90여개로 하루 평균 50만대 아이폰을 생산한다.
통상 폭스콘은 애플이 9월 출시하는 플래그십 아이폰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6월 중순에서 7월 사이 채용을 시작한다. UDN에 따르면 5월 대규모 채용은 이례적인 경우다.
또 폭스콘은 일반적으로 최소 90일 이상 체류하는 근로자에게 6500위안(약 123만원)의 구직자 보너스를 제공한다. 이번 채용에서 언급한 보너스는 이보다 30% 오른 8500위안(약 161만원)이다.
이번 결정은 이와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와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UDN은 올 2분기 애플이 '아이폰13프로' 라인업 2종을 기존보다 약1000만대 증산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미 일부 폭스콘 공장은 운영 중지를 겪었다. 지난 3월에는 3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봉쇄를 내리자 폭스콘 선전 공장은 이틀 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다. 지난달 말 중국 쿤산시에 위치한 폭스콘 톈파·푸홍 공장 두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허난성 정저우 역시 이달 초 공항경제구역이 봉쇄됐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현재 직원들을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 관리 시스템’을 통해 가동 중이다. 이번 대규모 채용을 통해 근무 인력을 늘려 생산량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