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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확실성’ 해소, 美 증시 급등… 전기차‧반도체 회복세

박기록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파월 미 연준 의장의 ‘75bp의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한 마디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으로 반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50bp 수준의 기준 금리 인상 결정과 양적 긴축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해왔던 악재였기 때문에 그 자체로 충격은 없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 공포스럽게 압박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더 강력한 ‘빅스텝’ 금리인상을 들고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일단 그 가능성은 제거됐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9%대로 하락해 금리인상 이슈가 시장에서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1% 상승한 3만4061.06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9% 상승한 4300.1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9% 급등한 1만2964.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결국 50bp(=0.5%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함께 6월 양적긴축 착수를 결정했다. 한번에 50bp 수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20년 만이다. 시장은 오는 6월 FOMC에서 또 다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75bp의 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빅스텝’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걷힘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내 전기차, 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들도 큰 폭의 상승 반전이 나왔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전장대비 4.77% 상승한 952.62달러로 마감해 다시 ‘천슬라’ 도전에 나섰다. 리비안(+6.03%)도 크게 반등했으며 니콜라(+3.45%), 루시드(+3.37%)도 상승 마감했다.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직격탄을 맞았던 반도체주는 엔비디아(+3.73%), AMD(+9.10%), 인텔(+3.28%), 마이크론테크놀로지(+3.31%) 등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전날 장마감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AMD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실적과 함께 2분기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의 낙관적인 전망으로 이날 9%가 넘는 급등을 보였다.

한편 애플(+4.10%), 알파벳A(+4.20%), 메타 플랫폼스(+5.37%), 넷플릭스(+2.07%)등 각 분야멸 주요 기업들도 상승으로 마감했다. 노조 결성 방해 혐의로 미 의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아마존닷컴은 1.35% 상승에 그쳤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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