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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HN ‘건즈업모바일’ 치아고 PM “호쾌한 타격감 매력”

왕진화
치아고 올리베이라 NHN빅풋 코어게임사업팀 프로덕트매니저.
치아고 올리베이라 NHN빅풋 코어게임사업팀 프로덕트매니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NHN빅풋 건즈업!모바일’이 출시 한달을 넘어섰다. 자꾸만 게임 앱을 열게 되는 빠른 진행 속도에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NHN빅풋이 이 게임을 발탁할 수 있었던 배경엔 치아고 올리베이라 NHN빅풋 코어게임사업팀 프로덕트매니저(PM) 선구안이 있다.

치아고 PM은 최근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건즈업!모바일’에 대해 한 마디로 “가볍게 무언가를 터뜨리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짧은 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시원한’ 전략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건즈업!모바일은 글로벌 게임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발키리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해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및 PC에 출시한 ‘건즈업!(GUNS UP!)’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개발은 원 개발사인 발키리 엔터테인먼트가 맡고, NHN빅풋이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치아고 PM은 이 게임을 처음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발견하고 팀원들과 플레이 하면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우선적으로, 비슷한 게임을 모바일에서 플레이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치아고 PM은 “모바일에서 이러한 스타일의 전략 게임이 많지 않은 가운데 미사일이나 부대가 총 쏘는 것 등 타격감이 특히 좋게 다가왔다”며 “경쟁하면서 플레이하게 되는 전략 이용자 간 전투(PvP) 게임이다보니, 팀원들과 재밌게 플레이하면서 모바일로 가져오자는 이야길 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즈업!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전략게임”=
건즈업모바일은 다양한 병력과 장비, 명령 시스템을 활용해 상대방 기지를 침략, 승리를 쟁취하는 디펜스형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상대방이 구축한 기지의 방어선을 확인한 후 보유한 병력과 장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공격을 시도하게 된다.

침략에 성공하면 상대방 자원을 일부 약탈하고 보상금을 지급받으며, 이를 통해 장비 혹은 병력을 충원하거나 자신의 기지 방어선을 공고히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 시간도 5분 이내로 짧은 편이다. 그동안 다양한 시청각적 재미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치아고 PM은 “콘텐츠 업데이트 때마다 이용자 반응이 다채로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상품 패키지를 팔아달라’는 피드백”이라며 “이럴 때마다 이용자가 정말 재밌게 우리 게임을 즐겨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게임 장점은 또 있다. 기존 원작 게임성을 개선‧보완하면서 ▲좀비 공습 ▲감옥 탈출 ▲기지 방어 등 다양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모드를 제공한다. 물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자유롭게 전략을 세워 공격을 전개하거나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 디펜스형 모바일 전략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치아고 PM은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지만 게임 여러 가지 모드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연말까지 많은 계획이 있다”며 “향후 여건이 된다면 전체 로드맵도 발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달 신규 유닛이나 장비 등 커스터마이징 아이템도 선보이고 올 여름에는 현상금 사냥 모드도 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자꾸 생각나 돌아온 한국, NHN빅풋과 블록체인 도전 함께할 것”=
치아고 PM은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2009년, 공군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였다. 한국에서 2년간 있다가 잠시 돌아간 그는 계속해서 한국이 생각났다. 찌개류 음식과 밤에 돌아다닐 수 있는 안전한 거주 환경 등 역할도 컸다.

브라질에선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했지만, 한국에 와선 한국어를 공부하고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하며 대학을 졸업했다. 처음엔 외교관을 꿈꾸기도 했으나 좋아하는 게임을 끝내 포기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게임업계에 몸을 담기로 했다.

치아고 PM은 “스타트업 개발사에서 2년 정도 일하다 그곳에서 NHN과 협업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NHN을 자주 오게 됐고, 좋은 기회로 지원까지 하게 돼 2018년부터 사업 PM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현재 NHN빅풋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축을 맞아, 다양한 게임 장르에 대한 제작 노하우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게임재화 관리 역량에 글로벌 사업화 강점 결합에 나선다. 치아고 PM 또한 앞으로 블록체인 분야를 많이 공부하고 살펴보며 P&E(Play and Earn) 장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치아고 PM은 “한국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건즈업!모바일이 인기가 있고, 평가도 굉장히 잘해주셔서 늘 감사하다”며 “앞으로 게임이 최대한 오래오래 서비스될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재밌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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