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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배송 플랫폼 악용 막는다…올라케어 "청소년에 사후피임약 처방 제한" 결정

신제인
- 만 17세 미만 청소년에게 사후 피임약 처방 제한
- 비대면 진료는 '보완제 역할'...필요시 대면진료 적극권장
-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에 선제적 자율 규제 기준 마련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비대면 약 배송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올라케어(대표 김성현)는 특히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약 처방 제한 시스템’을 구축 및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처방 제한 시스템은 의약품 오남용, 개인 민감 정보유출 등 비대면 진료 및 처방에 따라오는 우려사항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자율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선 올라케어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만 17세 미만 청소년에게 사후 피임약 처방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올라케어 진료 신청 화면을 통해 ‘사후 피임’ 질환 선택 시, ‘미성년자 사후 피임 진료는 대면 진료를 권유 드립니다’라는 팝업창 문구와 함께 접수가 제한된다. 또 해당 청소년이 다른 기타 질환 선택 후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사후 피임약 처방 요청 시, 담당 의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대면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청소년에게 특히 크게 나타나는 부작용 위험 때문이다. 사후 피임약은 호르몬 함량이 10배 정도 높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에게 두통과 부정 출혈, 구토, 생리불순 등 다양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오남용에 따른 불임, 난임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라케어를 운영하고 있는 블루앤트 김성현 대표는 “만 17세 미만 청소년 대상 사후피임약 처방 제한 시스템 외에도 환자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동일한 과목으로 재진료 또는 타 과목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되면 플랫폼에 참여한 의사들이 환자의 진료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약물 오남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자율 규제 기준과 체계를 만들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라케어는 지난해 8월 의약품 변질, 오배송, 개인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의약품 전문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플랫폼에서 직접 채용하여 전문 교육을 받은 배송 전담 직원이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픽업해 환자의 본인 확인 후 직접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 유출과 약 오배송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또한 약 배송 시 약국에서 발행하는 서면 복약지도를 첨부하고, 의약품 전용 패키지를 자체 제작하여 약 오용과 변질도 예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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