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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디지털헬스 사업 사전포석 강화?... 美 FDA 출신 관료들 지속 영입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구글이 디지털헬스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면서 혁신 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더 버지'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조직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전략' 부서를 신설하고, 전직 미국 식품의약품(FDA) 책임자를 영입해 해당부서의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 새 인재 영입과 함께 디지털 헬스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에 구글에 입성한 디지털 헬스 전문가는 바쿨 파텔(Bakul Patel)로, 미 FDA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글로벌 전략 및 혁신 분야에서 최고 디지털 헬스 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구글과 알파벳을 아우르는 헬스 부서에서 디지털 헬스 전략 및 규제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파텔의 영입처럼 구글은 미 연방 규제기관의 인재들을 영입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실제로 구글의 최고 헬스 책임자는 전 국가보건정보기술 조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전직 정부의 고위 관료 출신을 영입하는 것은, '의료'분야에 걸쳐있는 까다로운 규제를 해소하기위한 차원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를 정부 정책과 규제 완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 전문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구글의 최근 인사 영입이 혁신 의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2 구글 '체크업'행사 영상중 캡쳐
2022 구글 '체크업'행사 영상중 캡쳐

지난 몇 년간 구글은 거대 기술기업과 마찬가지로 질병 감지 도구, 웨어러블 기기 등을 개발하며 혁신 의료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구글 체크업’ 행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스마트폰으로 청진을 하는 등 간편하게 질병을 예측하고 상태를 진찰하는 혁신 기술들이 공개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구글의 헬스 부서는 이익창출 실패로 해산된 바 있다. 한차례 성장통을 겪었음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인재 영입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 헬스를 향한 구글의 구애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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