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회장)과 만나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면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와 산업계가 새 정부의 성장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취임 후 첫 행보로 대한상의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정부 출범 후 환율, 금리, 물가 모두 다 어려운 국면에 있어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통상, 산업, 에너지 정책에도 새로운 도전과제가 있다”며 “이 도전과제들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좀 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장관도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금리, 소비자물가, 환율 3고(高) 현상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주요 교역대상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공급망 불안과 디지털・그린 전환 등 글로벌 산업의 대전환기에도 직면하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 16일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혔듯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 기술진보 수준에 맞게 규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상의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 규제개혁안을 건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대한상의 주도로 추진 중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 등 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부탁했다. 기업가정신 복원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방안도 건의해 달라고 언급했다.
그는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 기업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공감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기업의 정책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