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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결국 700달러 붕괴… 러 사태로 보안SW 수혜, 팔로알토 급등

박기록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6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속에서도 중국이 오는 6월부터 ‘제로코로나’정책을 완화해 다시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3대 주요 지수 모두 혼조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3%대를 상회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제 2.7%대로 낮아지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국제유가는 여전히 110달러선에서 형성되는 등 전체적으로 불안한 행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03% 상승한 3만1261.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오른 3901.36으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내린 1만1354.62로 거래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나스닥이 약보합으로 마감됐으나 국내 서학개미들이 투자를 많이한 테슬라는 이날 전장대비 6.42% 하락한 663.90달러로 마감해 결국 주당 700달러선도 무너졌다.

이날 나스닥 주요 기업중에서 유독 테슬라의 급락이 두드러졌는데, 딱히 급락할만한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다양한 부정적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정상 조업이 여전히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충격적인 4월 실적이 공개된 것과, 최근 ESG 기업 분류에서 제외됨으로써 금융 조달시 불리한 여건에 직면할 위험, 또 최근 트위터 인수와 관련 ‘스팸봇 5%’ 논란과 기밀유지 위반 논란, 440억 달러 인수에 대해 테슬라 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등 악재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날 리비안(-2.33%), 니콜라(-3.11%), 루시드(-4.57%) 등 여타 전기차 업체들도 부진한 흐름속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0.17%), 아마존닷컴(+0.25),알파벳A(-1.34%),넷플릭스(+1.56%) 등 나스닥내 업종 대표주들은 큰 이슈없이 시장 분위기에 수렴했다.

반도체 섹터도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51%), AMD(-3.28%), 인텔(-0.8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2%) 등이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 단연 주목을 것은 보안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다. 팔로알토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실적 발표로 9.70% 급등 마감했다.

특히 지난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올해 초 사이버전 경고로 보안 SW 솔루션과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팔로알토외에도 보안 관련주들은 이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팔로알토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 차질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실적 전망 하락과 러시아에서의 2억 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 등으로 급락했던 시스코 시스템즈는 이날 2.92% 반등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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