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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 올해 키워드는? 크로노오디세이·그랑사가글로벌, 그리고…

왕진화
-‘유니콘 기업’ 엔픽셀, 글로벌 앞세워 사업 다변화 나서
-블록체인과 결합한 게임 생태계 구축 목표…‘그랑버스’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업계서 최단 기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린 엔픽셀이 ‘글로벌’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엔픽셀이 올해 하반기 신규 지식재산(IP)인 ‘크로노오디세이’ 첫 공개 목표를 통해 다시 한 번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크로노오디세이는 특수 조직 ‘이드리긴’ 일원들이 12명의 신들에게 대항해 거대한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시공간 에픽 판타지 MMORPG다. 올해 첫 공개를 목표로 거대한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플랫폼은 PC와 모바일, 콘솔 등으로 계획돼 있다.

크로노오디세이는 배봉건 대표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12월 관련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엔픽셀은 이용자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와 세계관, 리얼한 그래픽의 방대한 월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픽셀, 글로벌 타깃 IP 발굴 및 육성 주력=
엔픽셀은 ‘세븐나이츠’ 개발로 이름을 알린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17년 9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첫 프로젝트였던 그랑사가에 이어 다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엔픽셀은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콘 기업에 합류했다.

그랑사가는 엔픽셀이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신규 IP로서는 이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지난해 1월 국내에 출시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일본에 진출해 현지 유명 성우진을 캐스팅하는 등 일본 게이머 감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엔픽셀은 그랑사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권역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2022년도 장기 개발 로드맵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각 권역에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엔픽셀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역삼 센터필드 오피스 외관. 사진=엔픽셀
엔픽셀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역삼 센터필드 오피스 외관. 사진=엔픽셀
◆웹 3.0 기반 탈중앙화 생태계 등 사업 다변화…근무 환경 등 인프라 증강=엔픽셀은 인력 확충 및 사옥 이전을 통한 근무 환경도 개선 등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웹 3.0(Web 3.0)’ 기반 탈중앙화 게임 생태계 구축을 통해서도 사업 다변화를 모색한다. 웹 3.0은 ‘탈중앙화’와 ‘소유’를 차별화로 내세운 개념이다. 최근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엔픽셀은 그랑사가 IP를 활용, 블록체인과 결합한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메타버스 프로젝트 ‘그랑버스’ 브랜드 페이지를 공개한 바 있다.

신사업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전담 조직인 ‘메타 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블록체인 사업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력도 빠르게 채우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회사의 임직원 수는 약 530여명이다.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약 180% 증가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회사는 이러한 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인력 증대에 따라 효율적인 업무 공간을 위해 지난 2월, 엔픽셀은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센터필드로 사옥을 이전했다. 최근 여러 기업마다 이른바 ‘의자 복지’로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를 전 직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태 수직 이동이 가능한 모션데스크 등 최고급 사무기기를 지급해 구성원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사가 본격적인 서비스 권역 확대와 함께 크로노오디세이 등 신규 IP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개척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웹 3.0으로 일컫는 탈중앙화 기반의 가상세계 구축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해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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