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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분기 호실적에도 2분기 부진 전망에 ‘시간외’ 급락…美 나스닥 반등

박기록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미 연준은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0bp(0.5%)씩 인상한다. 기술주들은 금리인상이 악재지만 일단 향후 일정을 예측할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60% 오른 3만2120.28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5% 상승한 3978.73으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1% 상승한 1만1434.74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급락했던 전기차 섹터는 이날 반등했다. 테슬라가 4.88% 오른 658.80달러로 마감했고, 리비안(+2.71), 루시드(+2.05%)도 상승했다. 루시드는 와이어링 하니스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디스플레이 화면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22년형 에어 차량 1100대 리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나스닥 시장의 관심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에 쏟아졌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장대비 5.08%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82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1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37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고, 약세가 예상됐었던 게임 부문 매출도 36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같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냈음에도 올 2분기 매출이 81억 달러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간외거래(애프터마켓)에서는 6%이상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에는 러-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락다운 등의 여파로 약 5억 달러의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여기에 게임기기의 GPU 칩 수요 둔화도 예상됐다. 앞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GPU 칩 가격 약세와 소비지출의 감소가 엔비디아의 게임 사업 매출을 하락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AMD(+1.63%)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88%), 인텔(+1.27%) 등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와함께 애플(+0.11%), 알파벳A(-0.16%), 아마존닷컴(+2.57%), 넷플릭스(+4.15%) 등 나스닥의 대표주들도 양호한 흐름속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소셜미디어기업 스냅의 폭락 여파로 불똥이 튀었던 메타 플랫폼스는 1.41% 상승 마감했고, 당사자인 스냅도 10.71% 상승 반전했다. 트위터도 3.92% 상승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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