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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 모바일 충전기 표준 경쟁서 패배' 악재에도 상승… 미 증시, 짙은 관망세

박기록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번주 소비자물가 지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따.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으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만한 이벤트는 없었다. 나스닥내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의 등락은 없었다.

미국의 소매기업인 타겟(-2.31%)이 2분기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에 맞춰졌다. 소비둔화, 경기침체 전망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에는 제동이 걸린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80% 오른 3만3180.1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상승한 4160.6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상승한 12175.23으로 종료됐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중국의 봉쇄 완화로 상하이 공장의 정상화가 속도가 붙은 가운데 0.25% 오른 716.66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2.55%), 니콜라(-0.46%), 루시드(-0.99%) 등 다른 전기차업체들의 주가도 큰 이슈없이 엇비슷한 등락을 보이며 마감했다. 전날 머스크 CEO가 “가짜계정과 스팸봇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트위터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일대비 1.44%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도 관망세가 짙게 나타났다. 엔비디아(+0.7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44%),
인텔(+0.44%) 등이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EU회원국과 유럽의회가가 모바일 기기 표준 충전포트로 안드로이드 계열의 모바일 기기에서 채택하고 있는 'USB-C 타입'를 최종 확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장 후반 1.76%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애플은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충전 포트 문제에 있어 애플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EU 회원국과 유럽의회는 오는 2024년 가을까지 모든 휴대전화와 태블릿, 전자책 단말기, 디지털 카메라의 충전기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한 충전 포트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다만 노트북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예외적으로 40개월로 표준 준수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아마존닷컴은 전날부터 20대 1로 분할된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됐지만 이날 1.43% 하락 마감했다. 월가 투자분석가들은 이미 아마존이 5월 이후 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주가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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