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일문일답] 한국 첫 5G 특화망, 네이버 “AWS보다 지연시간 짧아”

최민지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대표 ⓒ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대표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8일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5G 특화망 관련 무선국 운영 허가를 정부로부터 받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 1784는 5G 특화망을 적용‧구현한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이날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와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크(ARC)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5G 특화망은 통신사 망과 구분돼 프라이빗하게 사용 가능한 전용 5G 무선망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으로 구축할 수 있고, 디바이스 간 초저지연 통신속도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1784를 로봇 친화적 건물로 설계하고, 기술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자리하기 위해 5G 특화망을 첫 번째로 신청해 구축했다.

네이버클라우드 5G 클라우드는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분석 및 처리, 실시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5G와 연계해 클라우드 분야 기술‧사업 역량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네이버는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 네이버 5G 특화망 지연시간(레이턴시)이 더 짧다고 자신했다. 통신사 기지국에 의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AWS보다 고객 맞춤형으로 더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 네이버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 네이버

다음은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대표,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와의 일문일답.


Q. AWS 클라우드처럼 네이버클라우드가 특화망(프라이빗 5G)을 클라우드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한상영 리더) AWS는 통신사와 5G 쪽을 접근하고 있다. 네이버와 접근방법은 다르다. 네이버는 독립된 완전히 다른 주파수, 고객 전용으로 특화돼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고객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AWS 전략은 통신사 기지국에 의해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전국에 몇 개 없다. 특화망과 비교해 레이턴시가 더 길다. 네이버가 추구하는 5G 특화망은 일단 굉장히 (지연시간이) 짧다. 고객 어플리케이션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

▲(박원기 대표) 도로를 짓는 것과 같다. 고속도로에 입구를 둘 거냐, 관내에 입구를 둘거냐다. 네이버는 특화망을 통해 관내에 도로를 만들고 있다. 관내 도로를 고속도로로 연결하고 싶다면 통신사와 협업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Q. 타사 대비 5G 특화망 장점은 무엇인가?

▲(박원기 대표) 5G 특화망 모두가 할 수 있다. 5G망을 활용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5G망에서 어떤 서비스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운용하는가가 중요하다.

Q. 해외진출 상용화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영 리더) 현지 오피스도 만들고 인프라도 필요하고 모든 것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다르다. 굉장히 쉽고 빠르게 국내에서 해외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다. 소규모 사업 조직들을 만들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형태로 한다. 네이버랩스 기술과 여러 서비스를 상품화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네이버에서 투자한 동남아쪽 회사, 싱가포르 기관들과도 말하고 있다.

Q. 테크 컨버전스 빌딩 솔루션을 내년부터 상용화한다고 했다. 이야기하고 있는 고객사가 있는가?

▲(한상영 리더) 고객이 어떤 형태 서비스를 원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스마트시티, 병원, 공항,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 모든 현실 공간에 다 적용될 수 있다. 새로운 빌딩 등을 만든다면, 로봇 친화 빌딩으로 처음부터 만들 수 있다. 선택적으로 고객 상황과 니즈에 맞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Q.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다 네이버나 협력업체가 양산이 가능한 시스템인가? 도입된 시스템 중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만 선택하는 것도 가능한가?

▲(한상영 리더) 최신 기술을 클라우드 위에서 상품화하는 작업을 하고, 클라우드 위에서 딜리버리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모든 걸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클라우드와 다른 점은 물리적 세계와 연결된다. 그렇다면 공간정보 스캔, 구축하거나 로봇을 유지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파트너가 필요하다. 마치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이 분야 산업을 키우는 것을 지향한다.

Q. 1784 내 로봇은 어느정도로 고도화된 일을 직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지.

▲(석상옥 대표) 현재 택배 서비스 로봇이 40대다. 카페 서비스와 도시락 배송서비스의 경우, 5대씩 시범 운영 중이다. 네이버 임직원이 7월 1784에 본격 입주한다. 그 때부터 대수를 늘려 전직원 서비스에 서비스하려고 한다. 100대 정도 예상한다

Q. 개발자가 보기에 1784 미래형 공간의 장점은?

▲(강상철 리더) 미래 공간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미래 공간이라는 말을 이해할 때는 현재 시점에서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 로봇 포트, AI 등 모든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미래 가치를 더 두기 위해, 테스트베드에 초점을 맞췄다. 팀 네이버 역량을 1784에 적용하고 지속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이다.

1784에 가면, 현 시점의 최신 기술 모습을 볼 수 있다. 6개월 후엔 그 때의 최신 기술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네이버 팀들과 약속한 것. 장점은 우리가 만드는 미래 기술을 직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면서, 어떻게 개선해야 이 기술들이 유용할지 고민한다.

Q. 기존 건물에 적용했을 때는 어떠한가?

▲(강상철 리더) 고객 환경은 각각 다르다. 현재 최신 기술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과 논의하고 있다.

▲(박원기 대표) 일반 건물에서는 로봇이 새로 들어오면, 사람과 섞여 있을 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로봇 형태가 바뀌면 된다. 백그라운드 테크놀로지가 핵심이다. 로봇이 걸어다니거나 줄에 매달리는 등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다. 새로운 로봇 형태를 만들고 운용하기 위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데이터를 네이버가 제공한다.

Q. 타사에서 솔루션 도입 때 1784 수준으로 하려면, 어느 정도 인프라가 필요한가?

▲(박원기 대표) 어떤 서비스와 어떤 비즈니스를 하려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 현재 5G 통신을 활용해 서비스할 수 있는 예가 로봇사업이다. 5G 초저지연, 강화된 보안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사업이다. 통신, 물류, 병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5G망은 직접 하거나, 네이버를 통하거나, 통신사에서 해도 된다.

▲(한상영 리더) 자가망으로 수요자가 직접 구축하고, 사업자 통해서(타입3) 하면 된다. 특화망 사업뿐 아니라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원할 경우, 클라우드 위에 다 있다. 디바이스도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협업한 이유다. 이 모든 것을 직접 사업자 자격증으로 가지고 있고, 고객에 전달할 수 있다.

Q. 네이버 생태계로 종속되는 것인가?

▲(박원기 대표) 통신망, 로봇, 측위기술, 데이터 등 원하는 사업자를 선택하면 된다. 필요한 부분만 취하면 된다. 기술 폐쇄성으로 반드시 네이버만 써야 한다는 건 없다.

▲(한상영 리더) 예전에는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특정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하는 추세다. 네이버도 그렇게 하고 있다. 네이버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은 아니다. 온라인 디지털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다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협업을 많이 해서 상품 개발도 많이 하고 있다.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