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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고 '비싼 비행기 티켓' 왔다...정상화는 언제쯤?

신제인
- 러시아의 우쿠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여파
- 외신 전문가 "티켓값, 언젠간 다시 낮아질 것"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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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세계가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해외여행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여행은 또 다른 의미에서 어려워졌다. 너무 비싼 ‘비행기 표 값’ 때문이다.

7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그 동안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열망이 ‘보복 심리’와 함께 발현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설명했다.

티켓 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수요-공급의 불균형 ▲유가 상승 ▲구조조정으로 인한 항공기 부족 ▲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각국의 입국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항공기 편을 늘리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버스 A380, 보잉 747 등으로 대표되는 초대형 항공기 대신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가격이 오른 것도 한 몫 했다. 최근 항공기 운항 비용 중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50%에 달한다고 분석된다. 2019년의 27%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항공사가 높아진 연료 비용 부담을 승객에게 돌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해고되면서 인력부족 문제도 대두됐다. 여기에 구인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66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다시 모집할 계획이다. 다만 공항 측은 “코로나19 이전에 일하던 직원의 대다수가 해고 후 더 안정적인 직장을 찾았다며 업무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전망이다.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레리는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바이러스 발병은 (항공업계 물가 여전한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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