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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네이버파이낸셜 ‘혁신금융’ 표방, 국내 압도적 1위 넘어 해외로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압도적 간편결제 1위 사업자를 넘어 해외로 진출한다. 혁신적 금융사업을 통해 네이버 생태계 안팎으로 외연 확장 속도를 내며 의미있는 매출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4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SME)을 지금보다 5배 늘리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는 “그 동안 네이버페이는 독보적 사용성과 혜택으로 1위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SME 거래액 증가로 이어지면서 네이버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자금융통이 어려운 온라인 SME와 씬파일러(thin-filer, 금융이력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는 이들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기존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성공적으로 제시해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와 금융 사업 모두 네이버 생태계 안팎의 서비스 연결과 외연 확장을 가속화 해, 사용자와 SME가 금융이 닿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많이 찾는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페이 연동…일본‧대만‧동남아로 확대=네이버페이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결제액이 4조80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풍 성장이다. 지난 1분기 결제액은 1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법인 설립 시점 대비 가맹점수는 약 2배 늘었다. 네이버페이 회원 수는 3078만명으로 설립 시점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국내 생산가능인구 84% 수준이다. 충성 사용자에 해당하는 월 순 결제자수는 1644만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인당 결제액은 14만원에서 25만원, 인당 결제건수는 4건에서 6.2건으로 각각 확대됐다.

이제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더 나아가 해외로 결제 영역을 확대한다. 온라인에서는 콘텐츠‧보험 등 정기결제, 여행‧문화‧교육 등 생활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늘린다. 올해 중 의료‧문화생활‧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오프라인 가맹점을 넓힌다.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핵심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누리던 강력한 포인트 혜택과 편의성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주목할 점은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팀 네이버와 Z홀딩스 주축으로 라인페이‧페이페이 연동도 추진한다. 국가별 독점적 지위 주요 결제 사업자 투자‧연동 등도 고려한다.

박상진 대표는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도록 캠퍼스존, 병원 등 오프라인 현장 결제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폰 없이 결제 가능한 네이버페이 워치 앱을 출시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용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키오스크, 웨어러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하는 등 새로운 결제방식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팀 네이버 서비스 글로벌 결제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일본, 대만은 물론 동남아지역까지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연내 대만에 라인페이를 연동하고, 소프트뱅크와 (미국 블록체인 개발사) TBCA 등 크로스보더 결제 네트워크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드라이브, “필요하다면 라이선스 취득도”=이날 박 대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금융 혁신을 꾀하겠다는 포부도 전달했다.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해 온 박 대표는 지난 3월 네이버파이낸셜 수장에 올랐다.

박 대표는 “네이버 CFO로 6년가량 재직하며,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하고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때부터 보드 멤버로 참여했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경험 등이 향후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 추진과 새로운 금융 가치를 만드는 데 도움 될 것”이라며 “투자 등에서 당연히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적극 검토하겠다. 플랫폼으로 영향력과 가치뿐 아니라 혁신적 금융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박 대표는 카카오페이‧토스와 달리 기존 금융사와 협업하는 형태로 사업을 꾀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도, 필요하다면 금융 라이언스를 취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 대표는 “핀테크 사업자로서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기존 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그럼 금융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1차적 접근은 금융 소비자 니즈와 불편함 개선에 있다. 이를 연결해 풀어가는 것이 우선해야 할 플랫폼 역할”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금융사와 협업해서 충분히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협력 관계 확대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가 물류에선 CJ대한통운, 신선식품 분야에선 신세계와 협업하는 것과 같다”며 “만약, 네이버파이낸셜 혁신금융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라이선스 취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핀테크 첫 대출비교 서비스…SME와 상생=이와 함께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달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쏟아낸다. 이번달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이 출시된다. 오프라인 SME가 네이버 검색, 지도 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예약‧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무료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대출상품은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네이버 생태계 안팎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핀테크 최초로 시작한다. 전업권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입점하며, 금융사들과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는 네이버쇼핑, 페이, 금융 콘텐츠 사용자 트래픽이 연결될 수 있도록 강화된다. 이번달 내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도 출시된다. 3분기 중에는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의 영수증 리뷰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사용자가 내 자산 서비스에서 카드내역을 연동하면 영수증 없이도 방문 인증 및 리뷰 작성이 쉽게 가능하며, 네이버에 가게를 등록한 SME들도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실제 방문 인증 사용자 리뷰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초기 SME에게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를 1년간 무료 지원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이어간다. 지난 5월 출시된 ‘반품안심케어’를 초기 SME에게 1년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서래호 책임리더는 “이번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출시한다. 기존 금융사들이 사용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다”며 “다른 플랫폼으로 갔을 때, 그 플랫폼만 보유한 데이터를 네이버파이낸셜이 확보할 수 있다면 확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결제 생태계가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외부 플랫폼과 제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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