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네이버웹툰, 세계 권위 AI학회서 논문 대거 발표…“기술역량 입증”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이버가 국제 학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인정을 받았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저명한 국제 AI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서 음성인식 AI인 ‘클로바’, 웹툰 관련 AI인 ‘웹툰미’에 관한 논문 다수를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학회에서 클로바와 관련된 구두 논문 1편을 포함해 정규 논문 14개, 워크샵 논문 3개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연구조직이 CVPR에서 두 자릿수 논문을 발표한 것은 네이버 클로바가 처음이다. 네이버랩스유럽과 네이버웹툰 성과까지 포함하면 네이버 및 계열사 논문 개수는 22개에 달한다.
네이버 클로바는 상반기에만 전미인공지능학회(AAAI), 인간-컴퓨터상호작용학회(CHI), 음성음향신호처리학회(ICASSP), 학습표현국제학회(ICLR),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인터스피치학회(Interspeech)등 다양한 AI 학회에서 60편 정규 논문을 등재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네이버는 CVPR에서 ‘자동배경분리’ 기술과 실제 배경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기술이 탑재된 AI 웹툰미 관련 논문도 2건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웹툰 관련 AI 기술이 CVPR에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배경분리 기술은 클릭 몇번으로 배경에서 피사체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원본 이미지 배경 제거, 속칭 ‘누끼’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웹툰에 쓰인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편집할 수 있다. 웹툰미는 네이버웹툰이 개발중인 웹툰 전용 편집 도구 핵심 기능이 될 예정이다.
웹툰미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에도 접목되며 새로운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진행한 네이버웹툰 인기 작품 ‘유미의 세포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웹툰미 기술을 적용했다. 진행자 얼굴이 약 30초간 웹툰처럼 바뀌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이번 학회 기간 부스를 열고 AI 인력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 클로바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 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유럽 등 다양한 조직이 각각 AI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역량 있는 AI 인재 영입을 위한 활동 펼쳤다.
AI 산학협력 성과도 있었다. 공정한 이미지 인식 AI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비롯해, 서울대-네이버가 공동으로 설립한 ‘초대규모 AI 센터’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 총 3건이 이번 학회에서 소개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AI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산학 연계 인턴십 등 우수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CVPR에서 다양한 기술뿐 아니라, 연구 성과를 실제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다수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연속학습(continual learning)에서, 데이터 레이블(label) 정보가 잘못됐을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습 기법을 제안한 연구가 대표적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로바 AI 연구소(Lab) 소장은 “이번 CVPR에서 두 자릿수 논문 발표는 지난 ICLR 2022에서 성과에 이어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네이버 클로바 컴퓨터 비전 및 AI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네이버는 지속적인 AI 선행연구투자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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