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서 어벤저스를?…디즈니+가 홍대에 떴다 [르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보고싶은 콘텐츠 고르시면 말씀해주세요.”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성장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홍보하기 보단,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지난달 25일 선보인 OTT 체험공간 ‘디즈니+ 진심 하우스’(이하 ‘진심 하우스’)도 그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홍대 한복판에 자리한 ‘진심 하우스’를 방문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진심 하우스’는 디즈니플러스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 인파들로 붐볐다.
'진심 하우스'에는 디즈니플러스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들어서자 전반적으로 시원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즈니플러스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벽면과,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방형 냉장고 형태의 진열대가 눈에 들어왔다. 진열대엔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팝시클(하드 아이스크림)의 형태로 놓여있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보고싶은 콘텐츠의 팝시클을 골라 인포데스크에 가져가면 태블릿과 헤드셋을 대여받을 수 있다. 진열대에 없는 콘텐츠라도, 디즈니플러스에 있는 콘텐츠라면 모두 시청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 중인 콘텐츠인지 확실치 않다면 안내 직원을 통해 확인도 가능하다. 팝시클에는 없지만, ‘닥터스트레인지2’를 요청했다. 직원이 태블릿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접속한 뒤 ‘닥터스트레인지2’를 틀어 건네줬다. 그 뒤에는 원하는 좌석에 착석하면 된다.
좌석은 크게 테이블석과 침대석으로 구분됐다. 여유가 있는 경우,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진심하우스’ 방문자는 오픈 당일에만 무려 120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20여명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었다. 방문자의 연령대도 성별도 다양했다. 테이블석에는 커플이, 침대석에선 한 모자(母子)가 나란히 누워 콘텐츠를 시청 중이었다.
1인 침대석을 선택했다. 누울 수 있을 만큼은 아니지만, 키 154cm 기준 벽에 등을 기댄 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만한 크기였다. 또 좌석 양옆이 막혀있는데다가 대여받은 헤드셋이 노이즈캔슬링(주변 소음을 차단) 기능을 지원해 콘텐츠 시청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디즈니플러스 관계자는 “진심하우스는 모든 연령·성별·취향을 어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모든 장르에 진심’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라며 “다양한 장르의 디즈니플러스 작품들을 컬러풀한 팝시클 형태로 표현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진심하우스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진심하우스’는 오는 10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로에서 운영된다. 당초 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방문객의 호응을 얻어 연장됐다. 현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신규 구독하는 경우 ‘토르: 러브 앤 썬더’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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