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 E&S 유정준 대표, “탄소배출 공짜 아니야…탄소중립 에너지기업 목표”

윤상호
- 수소·CCUS, LNG 사업자 기회…美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탄소배출은 결국 공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 향후 사업 목표다.”

4일 SK E&S 유정준 대표<사진>은 SK E&S 미디어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탄소 중립 에너지 기업’으로 가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유 대표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2022년 초 기준 120개 이상 국가와 700개 이상 기업이 넷제로를 선언했다”라며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가 넷제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 에너지 산업에서는 넷제로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SK E&S는 넷제로와 부합하는 현실성 있는 에너지원을 천연가스로 꼽았다.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의 약 40%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2023년 600만톤(t) 2025년 1000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1년 우리나라 LNG 도입량은 약 4600만t이다.

유 대표는 “천연가스를 탄소 중립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블루수소와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을 활용한 직접 감축과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상쇄 등 간접 감축 방법이 있다”라며 “수소와 CCUS 분야는 천연가스 가치사슬과 ▲자산 ▲인프라 ▲역량 등을 상당 부분 공유할 수 있다. LNG 사업자에게 넷제로 흐름은 위협 요인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라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넷제로는 정부 지원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는 “‘탄소감축’에 대한 정의부터 감축 프로세스, 승인 주체 등을 명확히 함으로써 기업의 탄소감축 노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탄소중립 생산물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래야 탄소거래시장이 활성화하고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SK E&S는 에너지솔루션 전체를 겨냥 해외 투자를 확대 중이다. 북미에는 패스키를 설립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법인이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재생에너지 업체 레브리뉴어블스 ▲그리드솔루션 업체 키캡처에너지(KCE) ▲전기차 충전 업체 에버차지 등에 투자했다. 유 대표는 패스키 대표와 SK 북미대외협력총괄을 겸임하고 있다.

유 대표는 “패스키는 지금까지 인수 및 투자한 에너지솔루션 관련 기업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역할뿐 아니라 미국 내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통해 북미 에너지 시장 진출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미 사업은 SK 멤버사가 자기 완결형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SK그룹 차원 네트워크 강화가 뒷받침돼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북미대외협력총괄로서 멤버사 사업이 연착륙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K E&S 미디어룸은 SK E&S 공식 소통 창구다. 이날 문을 열었다.

김혜진 SK E&S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SK E&S 미디어룸은 ‘책임 있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SK E&S가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다양한 활동들을 전하는 대표 소통 채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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