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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1만원 시대…지갑 지키기 위한 직장인 선택은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고물가에 직장인의 점심메뉴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햄버거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지난 2분기, 점심시간 대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판매량은 직전 1분기 대비 29.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자리한 맘스터치 랩(LAB) 가든 역삼점의 경우,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약 11% 늘었다.

판매량은 ‘싸이버거’가 가장 높았다. 2분기 맘스터치 버거 판매량 순위는 1위 싸이버거(단품 4100원), 2위 불고기버거(단품 3300원), 3위 딥치즈싸이버거(단품 4600원) 순이다.

해당 버거 평균 세트 메뉴 가격은 6100원으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칼국수(8269원), 비빔밥(9192원), 김치찌개백반(7385원) 등 서울 대표 외식 평균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당분간 외식 물가 상승세 유지가 예상됨에 따라 점심시간에 맘스터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랜드 고유 DNA인 가성비 기반 메뉴와 프로모션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햄버거 뿐만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급증했다. 이 역시 고물가 영향이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CU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늘었다.

특히 사무실이 밀집한 종로, 강남, 여의도 등 오피스지역과 학생들이 몰리는 대학가는 각각 128.2%, 100.6%나 급증했다. 또, 해당 입지 도시락 매출 65%는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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