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것도 공급망문제 때문?…아마존에서 '중국산 짝퉁 시스코' 장비 팔다 덜미

신제인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디지털데일리 신제인기자] 미국 뉴저지 검찰이 중국과 홍콩의 공급자들과 거래를 통해 시스코의 가짜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해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미국 시장에 판매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오누르 악소이(Onur Aksoy, 38)라는 남성으로, 그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과 홍콩 등지의 공급자들로부터 미국내 19개 법인을 통해 다수의 가짜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해왔다.

용의자는 시스코의 권장 소매 가격보다 99%나 낮은 가격에 가짜 기기를 구입해 미국에 되파는 수법으로 약 1억 달러(한화 1250억원)가 넘는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장비가 문제가 되자 앞서 시스코 측은 그에게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편지를 7차례 이상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제품을 판매한 아마존과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시스코와 구매 고객들부터 위조 신고를 받고 판매를 중지했다.

악소이는 위조 상품거래 등 총 11가지의 혐의로 기소됐는데, 뉴저지 법원에 의해 혐의 내용마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각각 5년~20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시스코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네트워크 장비 부품들이 중국의 공급망 문제로 인해 조달이 안돼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상하이 등 중국내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 여파로 중국발 공급망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