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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신규 근무체제 도입 “개개인 자유도 높여”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이번엔 NHN이 개개인 근무 자유도를 높인 새로운 근무체제를 도입한다. 주요 IT기업이 내놓는 근무체제 핵심은 ‘자율성’이다. 원격근무와 출근 중 양자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에 대한 결정권을 직원에게 부여한다.

이와 관련 NHN(대표 정우진)은 임직원 개개인 근무 자율성 극대화를 위해 코어타임 폐지, 오프데이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규 근무체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기반으로, 개인 근무 여건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업무에 대한 몰입과 휴식 균형에 중점을 뒀다. 8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며, NHN을 비롯해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서비스를 운영중인 NHN페이코에도 함께 적용된다.

먼저 집중근무시간(오전 11시~오후 4시)으로 운영됐던 기존 코어타임 제도가 폐지된다. 구성원 간 협업 시스템 고도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근무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퍼플타임 제도 또한 보다 유연해진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최소 근무시간 제한 없이 본인 여건에 맞춰 자유롭게 업무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휴식을 본인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오프데이’도 신설된다. 월 근로시간 내에서 업무가 많거나 집중이 잘될 땐 더 몰입해서 일하고, 업무 스케줄이 여유롭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오프데이 지정을 통해 언제든 충분히 쉴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주에 10시간씩 4일 근무로 계획하면 하루는 오프데이로 지정해 온전히 쉴 수 있다.

이와 함께 원격근무 체제도 병행한다. 매주 금요일은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근무할 수 있는 ‘마이오피스’ 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NHN은 기술 기반 연구 중심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는 재택 위주 근무체제를 시행하는 등 각 그룹사 조직 특성과 임직원 근무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도 직원이 근무방식을 직접 고르게 해 자율성을 높였다. 네이버 직원은 반기에 한 번씩 자신과 조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주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Type) O’, 원격 기반 ‘타입(Type) R’ 중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는 전면 원격근무 기반 근무제를 운영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집중 근무 시간을 적용했다. 직원이 원한다면,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다.

NHN 정우진 대표는 “이번 개편은 조직의 운영 특성에 맞춰 효율적인 성과 창출과 구성원 만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며 “구성원 자율과 책임을 존중하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나은 근무제도를 위해 임직원과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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