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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G ‘중간’요금제인데 24GB?…30GB 해야”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이 한달 데이터 이용량 24GB를 제공하는 월 5만9000원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여당이 “소비자 우롱 행위”라며 면밀한 검토를 예고했다.

윤두현 의원(국민의힘)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간요금제를 먼저 하겠다는 한 회사가 월 사용량 24GB를 중간요금제 대상으로 한다”면서 “그러면 또 어쩔 수 없이 평균 사용량(27GB)을 쓰는 사람들은 그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앞선 11일 SK텔레콤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월 5만9000원 요금으로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구성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지적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3사는 12GB 이하 100GB 이상 5G 요금 구간만 두고 있어 고객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문제제기를 받아왔다.

윤두현 의원은 5G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7GB에 이르는 점을 짚으며 “대부분 소비자가 100GB 이상 상품에 가입하고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통신3사에 3분기 내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독려한 상황이다. 이에 3사는 오는 8월 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키로 정부에 약속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월 24GB·5만9000원 요금제가 첫 타자가 될 전망이다.

윤 의원은 그러나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런 엉터리 요금체계가 승인돼서 소비자가 부당한 바가지요금을 쓰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사가 진짜 제대로 소비자를 생각하는 정책을 한다면 또 하나의 구간을 만들거나, 월 사용량을 30GB 정도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대표 간에 24GB 중간요금제를 만들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그런 합의 내용이 적절한지 면밀하게 더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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