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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고객데이터플랫폼’ 시장, 7년 간 국내 시장 경험한 트레저데이터 강점은?

이상일
트레저데이터코리아 고영혁 대표
트레저데이터코리아 고영혁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국내 주요 10대 그룹의 신년 키워드는 바로 고객경험(CX)이었다. 고객경험을 제대로 개선하고 혁신해야 다음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국내 그룹사 수장 등의 공통된 의견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다양한 IT‧SW 벤더들이 관련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가 국내 고객경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레저데이터코리아는 2020년 10월 한국법인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13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하고 국내 및 전세계 CDP 시장 현황 소개와 국내 시장 전략을 밝혔다.

CDP는 고객 중심 디지털전환의 핵심으로 각광 받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해 빅데이터 상에서 고속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출한 인사이트를 토대로 세부 영역에 대한 전략을 세워 각 개인화 맞춤형 메시지 전달을 돕는다. 리서치앤마켓(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7년 2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는 분야다.

트레저데이터는 지난 2015년 한국에 지사설립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0년 10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전개해왔다. CDP라는 단어가 국내에서 생소했을 당시부터 이미 고객경험을 위한 다양한 사업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레저데이터 CDP는 개별적이고 단편적으로 제공 및 활용 되고 있는 다양한 고객정보를 통합해 파편화된 고객데이터로부터 동일 고객을 식별하고 통합 고객 프로필을 구성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즉 데이터로부터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트레저데이터코리아 고영혁 대표는 “트레저데이터는 엔터프라이즈 급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초 당 200만건의 행수를 가져오고 있으며 5000조에 달하는 처리 행수를 매일 기록하고 있다. 매월 활성화되는 프로필 수는 400억개에 달하며 트레저데이터 플랫폼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100페타바이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처럼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트레저데이터코리아는 한국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영업, 마케팅, 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주요 영역별 팀세팅을 완료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도 각 영역별로 확보했다.

고영혁 대표는 “CDP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조직보강, 협력업체 확보 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의 투자도 이끌어냈다”며 “트레저데이터 CDP는 단순히 마케팅 툴로서의 CDP가 아니라 마케팅 서비스 및 판매 업무의 상호 연결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엔터프라이즈급 고객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2020년 이미 글로벌 CDP 벤더 중 유일하게 한국 전용 데이터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 특화된 정보보안 요건에 맞는 커스텀 기능 개발 및 지원, 한국어 텍스트 빅데이터에 대한 자연어 처리 엔진 및 각종 로컬라이제이션 등 본사 차원의 투자 및 지원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트레저데이터는 국내에서 LG, 롯데렌탈, 카카오VX 등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그는 “트레저데이터는 국내 고객 통합 CDP 시스템 구축 및 글로벌 롤아웃(Roll-Out) 프로젝트를 수행해 본 경험과 디지털 마케팅 실행까지 앤드투앤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의 업무 전체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데이터로 감지해 개인정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범위 안에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 대표는 “CDP 프로젝트를 제대로 하다 보면 결국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및 데이터 거버넌스 수립이 필요하다. 트레저데이터는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거버넌스 성공을 위한 서포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객 분석의 경우 이미 그 중요성을 기업들이 알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고객관계관리(CRM) 등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기업이 데이터레이크 기반의 CRM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통합 가시성을 확보하기 전 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CDP를 통하면 데이터 레이크 기반으로 빠르게 통합 뷰 시스템을 가져갈 수 있다. 기존 CRM이 성별, 누적 구매 금액 등의 데이터 중심 기반으로 분석해왔는데 앞으로 웹, 앱 등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CRM으로 분석하는게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대표는 국내 금융사 시장 공략에 대해서 “일본의 경우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가 우리 CDP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사의 경우 고객정보에 대한 규제가 강해 현재 로펌과 규제 등을 검토해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사전 단계가 마무리되면 시장 진출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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