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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보균 문체부 장관, 8월초 OTT업계 만난다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과 회동을 가진다. 새정부 들어 OTT를 둘러싼 정부부처간 주도권 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 문체부 장관, 8월초 OTT업계와 간담회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르면 8월 첫째주에 국내 주요 OTT 사업자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와 양지을 티빙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을 비롯해 KT(시즌)·카카오(카카오TV)·쿠팡(쿠팡플레이) 등 회사 내 OTT 사업담당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OTT 업체 외에 콘텐츠 제작사 등도 같이 참석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취임한 장관 가운데 OTT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연 장관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에 이어 박보균 장관이 두 번째다.

문체부는 미디어 산업에 있어 과기정통부 및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등과 소관을 나누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콘텐츠가 융합된 신유형 서비스인 OTT에 대해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OTT를 둘러싼 세 부처간 주도권 다툼도 팽팽했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 역시 박 장관과 OTT 사업자들의 첫 상견례이자 OTT 영역에 있어 문체부의 정책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 자체등급제·해외진출 지원 등 논의 전망

이날 간담회 테이블에 오를 OTT 업계 주요 안건으로는 ‘자체등급제’가 꼽힌다. 그동안 OTT 업계는 빠른 콘텐츠 공급을 위해 영상물 등급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자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자체 등급제 도입을 정부에 촉구해왔다.

다만 자체등급제는 문체부 장관이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한 업체만 가능한 데다 재지정도 5년마다 이뤄져, 사실상 문체부의 또 다른 규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국내 OTT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주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문체부는 콘텐츠 제작·유통에 필요한 금융·재정적 지원, 콘텐츠 기획·제작과 첨단기술 역량을 갖춘 융복합형 인재 양성, K-컬처의 해외 진출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각사 OTT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CJ ENM과 KT의 협력 사례도 자연스레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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